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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3일 만에 ‘코로나19’ 17번째 확진자 '긴장'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 3개국 여행 귀국 26세 하노이 여성 양성

 

유럽을 다녀온 26세 베트남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1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베트남에서 23일 만에 발생한 17번째 환자다.

 

베트남 현지 미디어 ‘베한타임즈’에 따르면 베트남 국립위생과학원은 6일 밤 응웬홍늉(Nguyễn Hồng Nhung)이라는 여성이 코로나19 검사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해외 여행을 했다. 2월 15일 가족이 살고 있는 영국 런던에 간 뒤, 2월 18일 코로나19 위험국가인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20일 런던으로 돌아온 그녀는 2월 25일 다시 파리로 이동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언니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 머무는 동안 이 여성은 기침 증상을 보이는 다른 의심 환자들과 수차례 접촉했다. 2월 29일부터 자신도 기침을 시작했으나 검사를 받지 않았다. 파리에서 다시 이동한 런던을 출발해 3월 1일 오전 하노이로 돌아온 그녀는 입국 당시 열이 나지 않아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그녀는 가족 차를 이용해 바딘군(Ba Đình) 쭉박(Trúc Bạch) 거리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발열 증세가 나타난 후 집 근처 홍응옥(Hồng Ngọc)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폐렴 진단을 받았고, 동안군(Đông Anh)의 국립열대병원에서 재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이 병원에 격리됐다.

 

유럽에서 돌아온 뒤 이 여성은 외출하지 않고 자가격리를 했으나 부모님과 도우미 및 청소부, 그리고 운전사 등 총 8명과 접촉했다.

 

현재 베트남 보건부는 자택에서 접촉한 8명을 비롯해 이 여성이 처음 검진을 받았던 병원 직원 18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발열이나 기침 증세를 보이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하노이행 비행기에 이 여성과 함께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만 총 197명에 달해 당국은 출입국관리국을 통해 탑승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10시 30분 하노이 인민위원회 긴급회의가 열렸다. 응 우옌 닥 하노이 인민위원회 회장, 응웬탄 롱 보건부 차관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하노이 ‘쭉박거리’ 집 125호에서 139호까지 완전히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하노이 모든 지역도 즉시 소독하여 바딘군 주거 지역과 밀접한 구역도 교통을 통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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