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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쇼미더머니’, 한국은행 약 70조원 유동성 공급 예상

3개월치 단기 자금 공급...RP 구매 방식의 자금 지원 선언, 담보 채권 종류도 늘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자금한도를 제한하지 않는 3개월치 단기 자금 공급을 시행하는 양적 완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다가오자 한국은행에서 경제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공개시장 운영 규정과 금융기관 대출 규정’개정안을 의결하고 매주 1회씩 환매조건부채권(RP)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금융사에 3개월치 단기 자금 공급을 시작한다.

 

RP 거래는 한국은행이 시장에 자금을 풀거나 혹은 풀린 돈을 거두어들이기 위한 수단이다.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 연 0.75%에 0.1%가 더한 연 0.85%를 RP 금리의 상한성으로 설정해 6월 말까지 은행‧증권사들은 원하는 액수만큼 연 0.75~0.85%의 금리로 한국은행에서 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은행과 증권사를 위해 개정안에는 포함되는 채권 종류를 늘렸다. 개정안에 의해 은행과 증권사들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해 8개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에도 한국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자금 지원이 가능해지고, 참여가능한 증권사 숫자 역시 기존 4개에서 15개사로 확대된다.

 

이번 조치로 한국은행은 당국의 100조원 규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우회지원을 받을 수 있어 한국은행에서도 유동성을 원활히 공급하는데 기여하는 효과를 기대 중이다.

 

한국은행은 6월 말까지 진행 이후에도 경제 상황이 나쁘다면 7월까지 연장 시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선진국 양적완화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양적완화 조치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에 약 70조 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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