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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코로나19 경제침체 속 북부 홍수피해 '엎친데 덮친격'

북부 6개주-동북부 4개주 대규모 홍수피해...패주(州)서만 1926 채 가옥 침수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초유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태국에서 설상가상으로 북부와 동북부 지방의 대규모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국 주요 언론 매체인 CH 7 TV 방송 등에 의하면, 지난 20일에서 23일 사이에 북부 6개주와 동북부 4개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북부지방의 패(Pae) 주에서만 8개군에 걸쳐 1926 채의 가옥이 침수되었다.

 

수코타이(Sukhothai)주에서는 무려 48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지역과 중심지 3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300 채의 가옥이 유실되었다. 주민들은 근래 30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급격한 수위 증가에 따른 홍수 피해라고 입을 모았다. 

 

수코타이 마이뜨리 뜨라이띨라난 주지사는 "상류에 위치한 패 지역으로부터의 점차적인 유수량 증가로 욤(Yom)강의 범람이 24시간 안에 또 한번 들이닥칠 것이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유의를 요망했다.

 

난(Nan) 주에서는 6개 군의 주요 주거지역에 1미터 30센티 가량의 물이 차올라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집중호우는 북부 주요도시인 패주를 지나 수코타이주로 흐르는 욤 강 유역에서 발생했다. 유수량이 급속으로 늘어나 강둑의 균열과 파손을 초래해 범람으로 이어졌다. 욤강의 수위 상한선이 7.4미터인데 집중폭우로 인해 수위가 7.3미터까지 육박했다. 

 

북부 최대 지역 거점인 치앙마이 주 역시 4개 군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관계 당국은 북부지방의 강 수위가 위기를 벗어나 정상화되는데만 최소 이틀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북부의 4개주도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러이엣 주에서만 7개 지역 1584만 평방미터의 경작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컨나컨 주에서는 128만 평방미터의 지역이 물에 잠겼다. 우딸라딥 주에서는 가옥 500채가 침수되어 다수의 수재민이 발생되었다.

 

쁘라윳 총리는 총리실 랏차다 부대변인을 통해 “각 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의 관련 부처와 경찰력을 총동원해 구난품 지급과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탐마낫 농업부 장관과 나르몬 노동부 장관이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점검 차 난 주를 방문했다.

 

 

태국의 이번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는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산업에서 촉발된 실업대란과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경제난에 '엎친데 덮친 격'의 록다운 후유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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