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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드라마 속 음식 먹고 싶어요”...코트라방콕 화상상담 북적

KOTRA 방콕무역관, '이태원 클라스' 속 음식 등 ‘K-푸드 인 방콕 2020 화상 상담회'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한국 드라마 나온 음식 직접 만들어 먹고 싶어요.”

 

인터넷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OTT) 물결을 타고 태국의 안방극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태원 클라스’ 등 한류 드라마에 나온 한식요리 열풍이 뜨겁다.  때마침 코트라 방콕은 한류팬들을 위한 'K-푸드' 화상 간담회에 나섰다.

 

KOTRA(사장 권평오)가 지난  26일  방콕 시내 중심부의 칼튼 호텔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되었던 수출 상담 활로개척을 위한 ‘K-푸드 인 방콕 2020 화상 상담회'를 개최했다.

 

■ 코트라 방콕무역관, 한식요리 열풍 잇는 ‘K-푸드 인 방콕 2020 화상 상담회'

 

현지에서 연례적으로 벌어지는 한-태 바이어 매칭행사나 양자간의 수출입 거래선들이 직접 왕래하는 수출 출장상담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코트라 방콕무역관이 중계자 역할을 대행했다. 

 

비대면 상황에서 한국의 식품업체와 태국 현지 바이어간의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열어 '한식요리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적극적인 마케팅이었다.

 

한국의 가공식품, 건강식품, 소스류 등 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기업 20 여개사와 연결하는 언택트 미팅이 방콕에서 실시됐다.

 

코트라 방콕무역관 직원들이 사얌 매크로(Siam Makro PCL)와 시피 올(CP All)을 위시로 한 현지의 42개사에 달하는 대형 식품판매회사들을 화상상담 회의장의 온라인 모니터 앞으로 초청했다. 

 

온라인 상담이지만, 태국어 통역사들을 동반시켜 실제 현장상담과 동일한 효과가 취해졌으며 코트라 방콕무역관 직원들이 미리 공수한 식품 샘플들을 바이어가 직접 시식하는 시식회도 동시에 이뤄졌다.

 

 

■  "고맙다 ‘이태원 클라스’"...수출 감소 와중에서도 한국 태국 농식품 수출 14.7% 증가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 태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 감소한 31억 8000만 달러(약 3조 7619억 4000만 원)에 그쳤지만, 농식품 수출은 14.7% 증가한 1억1200만 달러(약 1324억 9600만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과정에서 다중이 모이는 식당에서의 외식 성향이 줄어든 반면, 가정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식을 선호하는 문화가 태국에서도 대폭 늘기 시작한 조류에 한식 편의식품의 판매량도 크게 동반 상승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태에서 발생한 홈코노미 문화 트렌드가 가정에서의 넷플릭스 등 온라인 영상물 시청을 통한 화상 문화생활을 크게 진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예전에도 '대장금'과 '태양의 후예' 등이 공중파 TV를 통해 소개되는 과정에서 다수의 한식요리가 노출되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에 넷플릭스 들을 통해 VOD(온라인 주문형 비디오) 방식으로 안방극장과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선보여진 본격 요식업 테마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의 영향력은 그보다 몇 배나 강력한 한식 요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를 통해 '이태원 클라스'에 소개된 순두부, 오징어 짬뽕, 제육볶음, 삼겹살 쑥주볶음, 홍합탕등이 태국 내에서 갑작스레 크게 인기를 끌었다. 순두부의 경우 한 동안 시내 주요백화점의 슈퍼마켓 순두부 요리 만드는 재료가 동이나는 소동을 빚기까지 했다.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듯, 장류를 포함한 소스류는 전년 상반기 대비 89.7%나 수출이 늘었다. 한식 인스턴트 식품의 대표격인 라면은 아예 일본 인스턴트 라면을 주요 슈퍼마켓 진열장에서 몰아낼 정도록 확산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이 43.4% 신장했다.

 

 

■ 화상상담회지만 샘플 공수 현장 시식회 호평 ...한류가 K-푸드 확산  '식품수출 요충지' 주목 

 

KOTRA는 변화된 태국시장 내 한국 식품류의 위상 변화를 실감하고 K-푸드의 판매확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목적으로 이번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한 수출 계약 조기 확정 유도를 위해 한국에서 샘플을 공수해 현장 시식회까지 마련했다.

 

온라인 상담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시식회를 열어 맛과 품질을 바이어들로부터 확인받아 빠른 상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준비였다. 한국 가정 간편식품의 포장상태나 맛에 대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온라인 상담회에 참가한 태국 사얌 매크로의 위산 앙구라랏 냉장식품 구매부장은 ” '이태원 클라스' 등의 한류 드라마로 한국식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기에 향후 마크로 판매장 내의 진열 비중을 높여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화상담회에서 새남 에프엔비㈜가 태국 올라이스 플러스(주)와 요거트 파우더 제품의 태국내 판매를 위한 MOU 맺는 등 다수의 거래 상담이 맺어졌다.

 

참석한 태국 식품업계 관련자들은 '이태원 클라스' 같은 한류드라마로 한식요리 재료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폭 증가한 상태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 출장상담을 가질 수 없던 차에 이런 온라인 화상회의를 적기에 마련해 준 것에 호의를 표명했다.  

 

 

김현태 KOTRA 방콕무역관장은 “태국은 식품 관련 전-후방산업이 잘 발달한 시장이기에 한국 식품업계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상거래 물량을 확대시킬 수 있는 식품수출 요충지 국가”라면서 “한류가 K-푸드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 태국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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