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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 수입 70% 뚝 '초강수'...270일간 체류 특별관광비자

올해 관광수입 70% 감소 예상...푸켓모델보다 파격적 외국인여행객 유치 도입 추진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격한 관광객 감소가 경제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 태국이 특단의 외국인 여행객 유치확대정책 실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근래 추진된 태국인 대상 내수관광 진작 정책 또는 극히 제한된 특별전세기 운용을 통한 푸켓 등 일부 도서지역에 대한 외국인 여행객 유입 프로그램만으로는 국내 총생산(GDP)의 20%에 달하던 직·간접 관광수입 재정 결손을 메우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포스트투데이 등 태국 주요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태국정부는 ‘푸켓모델’이라 칭하는 덴마크, 독일, 영국, 한국, 일본, 홍콩 그리고 중국 국적자에 국한된 일부 도서지방에 대한 단기간의일정지역 격리형 여행을 허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푸켓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더불어 관광수입 증가폭 관련한 파급 기대효과가 너무 미미한 정책 아니냐는 비판이 있어왔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으로, 기존 구상인 ‘푸켓 모델(Phuket Model)’ 대신에 대상국가와 체류기간을 대폭 늘릴 ‘특별 관광비자 발급 정책(Special Tourist Visa=STV)'을 상정하고 시행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태국 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진흥국 톳사펀 사무국장은 “일전에 논의된 바 있던 ‘푸켓 모델’ 대신에 ‘STV’라는 외국인 대상 특별 관광진흥정책을 단행키로 했다. 이는 정부 지정 자가격리 호텔의 개별 객실안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 의무를 이행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태국의 전 지역에 대한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시행 대상국가 범위는 외교부와 코로나-19 질병대책본부측과의 공식협의를 거쳐 곧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별관광비자 발급 정책’이 시행되면, 태국으로 여행 또는 체류하고 싶은 허용 대상국의 외국인은 자국에서 출발전 72시간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검역 확인서’를 소지하고 입국해야 한다.

 

공항 도착 직후 태국정부 공식지정 자가격리호텔 객실 내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의무를 이행 후 재차 코로나 음성반응 확인을 받아야 한다. 통과시 90일간의 특별관광비자를 발급 받아 태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으며, 이후 당해 특별관광비자를 2회에 걸쳐 연장 받을 수 있음에 따라 태국내 총 체류 가능일 수는 270일까지로 늘어난다.

 

 

태국 꾸룽타이은행 콤파스 경제연구소의 파천폿 대변인은 “올해 태국의 관광수입은 전년대비 70%가 줄어든 9000억 바트(약 34조 830억 원) 수준에 머물것으로 생각된다면서 2019년에 39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내방 여행객 수를 기록했던 것 대비 약 680 만명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 기인한 결과”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내년 관광수입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1조 2400억 바트(약 46조 9600억원) 바트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 정상치 관광수입액인 2019년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라고 언급했다.

 

다수의 관광경제 전문가들은 태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동등 수준인 국민총생산(GDP) 20%에 달하는 관광수입액을 올리는 상황까지 회복되는데 3~4년은 소요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자 '국내감염 코로나 무확진자 100일 기록'이 무너진 상태에서 태국이 다시금 코로나 방역 최고 모범국의 명성을 다져나가며 이번 ‘특별 관광비자 발급 정책' 시행에 힘입어 아세안 최대 관광국가로서의 명성을 빠른 시일내에 회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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