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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탐마삿 대학 교문앞 '긴장감 팽팽' 19~20일 대규모 시위

최소 5만 명 이상 참가 예상, 집회장소 봉쇄시 사남 루엉과 정부청사로 행진 예고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이 6개 주요 시위 단체들의 대규모 연합시위 개최로 다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태국 국립탐마삿 대학 타프라짠 교정의 정문이 지난 18일 저녁 8시를 기해 20일까지 폐쇄조치된 가운데,  방콕에서 대대적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것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8월 16일자 방콕 민주기념탑 시위 이후 대학생이 주도하는 이 대규모 시위로 최소 5만 명 이상이 참가 예상된다. 참여 단체는 탐마삿 공동연대 외에 자유청년연합, I-law그룹, 선봉쭐라, 타이 대학생 참여연대 그리고 자칭 '나쁜학생들'이라 칭하는 고교생 연합 그룹이다.

 

 

대학교측은 발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단과대별 강의동 건물은 물론이고 탐마삿 대학교의 상징격인 법학대학과 상경대학의 교수 연구실까지 출입 금지 공지문이 교수회 페이스북에 정식으로 공지되었다.

 

현지시각 19일 오후 2시를 기해 시작될 탐마삿 대학생들 외 5개 시위 주도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 사태에 대비해서 취해진 조처다. 이에 앞서 시위주도 세력들은 19일 시위를 철야로 이어가며 20일까지 진행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타이 PBS 등 태국 유력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위사누 부총리는 19일에 있을 대규모 반정부 군중시위와 관련해 시위 예정 장소 인근에 위치한 태국 정부청사로부터 50m 이내로는 절대 접근하지 말 것과 평화적 시위는 보장할 것이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가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언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시위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정국안정 저해로 인한 경제 위축을 걱정하면서 “이번 시위로 인해 어떤 폭력적 사태도 일어나지 않기를 원하며, 약속대로 시위대가 탐마삿 대학에서 정부청사 부근까지 평화적 행진으로 일관할 경우 경찰은 절대로 개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방콕 경찰당국은, 2015년에 제정된 집시법에 따라,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청사들을 시위대로부터 엄격히 보호할 것과 이번 대규모 시위에는 학생들 외에 각각의 이해를 달리하는 정치집단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에 무엇보다도 폭력사태 방지에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쁘라윗 웡사완 부총리는 “다양한 정보 소식통을 통해 어느 정도 규모의 시위대가 어느 지역으로부터 상경해 참여할지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총기를 포함한 위험물의 시위장소 반입을 철저히 통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기에 시위상황을 통제할 채비가 되어있음을 강조했다. 주요 거점에 경찰청 폭발물 제거반까지 출동해 삼엄한 경계를 펼쳐 나간다.

 

 

이번 대규모 시위에는 이미 7만 여명의 국민들로부터 개헌 서명을 받아 놓은 'I-law개헌서명 그룹'이 시위 개최 장소에서 서명자를 추가 확보 후 22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키로 되어있다.

 

 

또한, 세손가락 경례 표시와 흰 띠 리본을 상징으로한 고교생들까지 학내 민주화와 자율부여를 내세우며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14년 전 탁신 정권을 축출한 손티 장군의 2006년 쿠데타가 있었던 9월 19일을 맞이하여 벌어지는 이번 대규모 시위에서 주최측은 최소 5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국민에 대한 인권침해 사찰금지, 개헌 그리고 국회해산의 3개조항 외에 왕실 개혁 등을 논지로 삼은 여러단체의 연합시위 성격인데다가 고교생 연합까지 참가하는 다양한 계층의 시위여서 자칫 태국이 폭풍정국을 향해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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