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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일본 이중국적 골퍼 ‘사소’ US여자오픈 우승...두 나라 들썩

19세 11개월, 박인비와 맞먹는 최연소 대기록...일본 열도 들썩-필리필 복싱 영웅도 박수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 유카(笹生優花)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소식에 일본 매스컴들은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에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사소는 2008년 우승자 박인비(33)와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기록했다”이라고 연일 추켜세우는 등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권투선수, 목사로 유명한 매니 파퀴아오(43)도 “전 세계에 필리핀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필리핀 전 국민과 함께 나도 당신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기뻐했다.

 

복싱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전적 59승 2무 7패 38KO를 기록했다. 역시 전설적인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를 잡으면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우뚝 섰다.

사소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4살 때 일본으로 건너왔으며 아버지 사소 마사카즈(笹生正和)의 영향으로 8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사소가 만 20세를 눈앞에 둔 19세 11개월의 연령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일본 매스컴들은 “2008년 박인비와 어깨를 견주는 최연소 기록”이라고 연일 추켜세웠다.

 

 

그는 히구치 히사코(樋口久子, 1997년 US여자오픈), 시부노 히나코(澁野日向子,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 번째 선수다.

 

그는 초기에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삼아 각국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아시아대회에서는 필리핀 대표로 출전해 개인·단체 2관왕을 차지했다.

 

2019년 11월 일본 투어 프로 테스트에 합격해 지난해 1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AG)에 입회하는 등 최근에는 양국에서 모두 활동이 부각됐다.

 

일본 매체 닛칸(日刊)스포츠에 따르면 사소는 일본과 필리핀 이중 국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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