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해뜨는 나라’ 한국에서 떠나와 '삼국지'의 맹획이 칠종칠금(七縱七擒-7번 잡혔다가 7번 풀어 주기)하던 신남방의 나라, 태국에서 살다보니 골프를 주말레저로 삼기 십상이지요. 그런데 그린 위에 모여 퍼팅을 하다 보면 이따금식 ‘위잉~웽~’하는 굉음과 ‘쾅...탕...’하는 폭음소리가 들리곤 하지요. 그 소리의 정체에 대해 함께 라운딩하는 동반 골퍼들간에 갑론을박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만, 혹시 이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요? 맹인모상(盲人摸象)이라는 말이 있지요.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이지요.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고집한다는 말입니다. '장님코끼리 만지기' 식 일반화 오류 줄이기를 위해 골프장의 '굉음'에 정체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첫번째 의문> 라운딩 중 '위잉~웽', 잔디제초기 모터음? 오토바이 폭주족 굉음? - 라운딩 중에 ‘위잉~ 웽~’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면 혹자는 그럽니다. “아, 그건 골프장 잔디 제초기 모터음이야.” - 또 다른 사람은 말합니다. “아니야. 그건 골프장 주변도로를 미친듯이 내달리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급가속 굉음이지.” - 듣고 있던 또 다른 이는
삼국지의 맹획이 '칠종칠금(일곱번 잡았다 일곱번 풀어주었던)'하던 신남방의 나라 태국에서 살다 보니 이따금씩 한국에서 인기를 끈 방송 프로그램을 IP TV의 돌려보기 방식으로 접하곤 한다. 일전에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이라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을 우연찮게 시청했는데, 나름 시사하는 바가 많은 반면, ‘옥에 티’라고만 봐주기에는 아쉬운 내용들이 산재해 있었다. 필자가 동남아의 태국에 살면서 느낀 한식과 한국식당에 대한 생각으로 짚어볼 때, 자칫 해외에서 한식당이나 소비재 소매업 리테일사업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상당 부분 혼선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다수 섞여있었다. 그 중에서도 ‘윤식당의 비빔밥론’은 상당 부분 곡해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 "예능프로그램을 다큐로 보면 어쩌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으나 ‘윤식당 시즌 2’에 메인 메뉴로 나온 비빔밥 이야기를 소재로 이제는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 우뚝 서기 시작한 한식 세계화의 일면을 살펴본다.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논지서 예외일 수 없는 '한식 세계화론' 먼저, '사장님 마음대로 - 윤식당'에서 말하는 한식의 현지화, 즉 '현지인 취향
[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이 국가 긴급재난 구호금 지급작업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심각한 경기부진과 실업자 속출에 시달리고 있는 저소득층의 생계구난과 소비구매력 증진을 동시에 노린 포석이다. 태국 주요경제지인 탄세타낏과 정부구호금 지급 앱 서비스 콘라크릉 닷컴에 따르면, 총 810억 바트(약 3조 132억원)의 비용이 다음의 2개 그룹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지출된다. 첫번째는 '콘라크릉'(태국어로 '반반부담'의 의미)으로 호칭된 지급 대상 그룹이다. 만 18세 이상의 국민들로부터 10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아, 이 중 1000만 명에게 두달 반에 걸쳐 1인당 3000바트(약 11만 2000원) 한도 내 지급한다. 단, 1일 1회 150 바트 한도 내에서 '빠오땅(태국어로 '돈지갑')이라 불리는 앱 서비스에 가입한 영세상인 가맹점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정부 보조금 만큼의 추가금액을 사용해야만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오직 '빠오땅' 앱서비스에 가입한 영세상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서만 지출이 가능하다. 술, 담배, 귀금속 등의 사치품이나 기호식품류는 구입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의 자신감인가? 극심한 경제침체에 따른 궁여지책인가?" 코로나19 방역 관련해 일체의 해외 관광객 입국을 금지시켰던 태국이 특별관광 비자(STV)를 도입해 10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150명과 사업가 7인의 입국을 필두로 입국재개 허용을 시작한다. 피팟 라차 킷 프라 칸(Phiphat Ratchakitprakarn) 관광체육부 장관은 "중국에서 처음 두 그룹은 10월 8일로 입국 예정되었지만, 일부 절차를 정해야 하므로 10월에 다른 날짜로 일정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14일 격리 동의 ALSQ 등 절차 문제로 예정되었던 8일 첫 입국 날짜를 조정하겠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 9월 15일 STV를 승인한 후 9월 29일 정부 관보(Royal Gazette)을 통해 공식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피팟 라차 킷 프라 칸 장관은 "이 비자 유형은 비교적 새롭기 때문에 당국은 출발지에서 원활한 절차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0월 중으로 1200명 가량 입국시키겠다"고 전했다. ■ 태국 관광부, 150명의 중국인 관광객 특별관광 비자 8일 입국 발표 타이PBS 등 현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동남아를 넘어 ‘세계의 주방(Kitchen of the world)’으로 우뚝 서겠다." 올 들어 30회째를 맞이하는 아세안 최대 식품전시행사인 ‘태국 국제식품 박람회-타이펙스 아누가, 아시아 2020’가 9월 22일~26일에 걸쳐 방콕의 임팩트 무엉통타니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 "태국은 세계 식품산업 견인 국가...코로나19 모범방역국 위상 과시" 이번 행사는 동남아를 넘어 ‘세계의 주방’으로 자리잡으려는 태국이 글로벌 식품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 아래, 세계 식품산업의 견인 국가로 자리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꾸며졌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의 모범방역국 위상을 기반으로 방콕에서 치러진 대형 국제 푸드박람회로서 '식품산업의 뉴노멀 시대를 이끈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태국 상무부 산하 교역진흥국과 '세계 3대 식품박람회'인 쾰른 메세와 공동 주최했다. '타이펙스'는 1991년 첫 행사를 치른 이래, 태국 정부가 추진해 온 식품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내용과 규모를 성장시켜왔다. 당초 올해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꾸밀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연기되었다가 뒤늦게나마 온·오프라인 결합 하이브리드 방식 박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의 반정부 시위 개최 장소가 ‘민주기념탑-국립 탐마삿 대학교-왕궁 앞 광장- 왕실 추밀원’ 등의 방콕의 국가기관으로 이어지며 급기야 24일에는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변 옆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에서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태국 해군이 시위 군중으로 인해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안에 고립될 시에 대비, 국회의원들을 대피시킬 군용함정까지 준비시킨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상원과 하원이 모두 개회 중인 상태에서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으로 시위대가 집결하는 과정에서 시위군중이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해산치 않을 경우, 의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정문 방향으로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 촉발에 대비한 준비였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민의의 현장에서 도피하기 위해 해군함정까지 동원할 수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종일관 시위 군중에 섞여 자리를 함께한 단 한 명의 국회의원은 군소정당인 까우 끌라이 당의 피타 립쩌른 하원의원뿐이었다. 태국 주요 언론 매체인 내우나와 마띠촌 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국회의원들의 피신용 해군함정 동원은 국회의사당 앞 개헌투쟁 시위 과열로 인해 국회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의사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의료관광과 영리병원 운영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태국에서 코트라(사장 권평오)가 23~24일 이틀에 걸쳐 ‘한-태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를 개최해 현지와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관련한 디지털 의료사업 준비국임과 동시에 코로나 방역 최모범 국가로 인정받는 태국의 애프터 코로나 시대 의료관광 사업 확대 추진을 동시 포석한 양국 간의 대규모 로드쇼다. 방콕 중심에 위치한 하얏트리젠시 호텔 내 세미나장을 구심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선정한 테크하임(주) 등 국내 8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기업이 참가해 동시 다원적으로 벌인 이번 웹세미나 형태의 로드쇼에는 태국의 13개 정부 산하단체와 의료기관 그리고 헬스케어 관련 47개 기업 등에서 총 120 여명의 헬스케어 사업 프로젝트 오너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태국 측에서는 보건부 파놈펀 선임위원이 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동향 및 계획에 대해 발표했고, 태국 의료정보협회의 완사 사무총장이 다양한 분야의 헬스케어 사업 전개에 필요한 인허가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코트라 방콕 무역관 측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FTA 활용방안에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시위 확산에 대비해 봉쇄조치가 취해졌던 탐마삿 대학 교정에 진입한 반정부 시위대가 왕궁 앞 광장으로 집회 장소를 옮긴 후, 20일 오전 왕실의 정치자문단 격인 추밀원에 민의 촉구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민의 촉구 성명서에는 지난 8월 시위에서 탐마삿 공동연대측이 왕실에 대해 요청했던 10개 항목의 요청사항과 자유청년연합 측의 대 정부 요청 3개 정치 현안이 담겨있다. 카우솟 신문 등 태국 주요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19일 시작해 철야로 이어져 20일까지 진행된 시위는 시위대측 추산 20만 명, 경찰측 추산 5만 명을 상회하는 대규모 시위였음에도 큰 무력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이어졌다. 이 날 시위대는 왕궁 앞 광장에서 핸드 페인팅 매립 이벤트 형식의 ‘태국 국민의 뜻 자취 남기기’ 행사도 실시했다. 각 계층별 시위자들의 염원을 새긴 ‘민의 새기기 기념동판’을 제작하여 펭귄 파릿치와랏 씨를 포함한 시위 주도자 8인 공동으로 왕궁 앞 광장에 기념 동판을 매립했다. 19일 오후 5시경, 경찰측이 시위대 측을 향해 1시간안으로 자진해산할 것을 명령하였으나 시위대는 응하지 않고 줄곧 심야집회를 이어나갔다. 시위대는 당초 사남루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이 6개 주요 시위 단체들의 대규모 연합시위 개최로 다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태국 국립탐마삿 대학 타프라짠 교정의 정문이 지난 18일 저녁 8시를 기해 20일까지 폐쇄조치된 가운데, 방콕에서 대대적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것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8월 16일자 방콕 민주기념탑 시위 이후 대학생이 주도하는 이 대규모 시위로 최소 5만 명 이상이 참가 예상된다. 참여 단체는 탐마삿 공동연대 외에 자유청년연합, I-law그룹, 선봉쭐라, 타이 대학생 참여연대 그리고 자칭 '나쁜학생들'이라 칭하는 고교생 연합 그룹이다. 대학교측은 발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단과대별 강의동 건물은 물론이고 탐마삿 대학교의 상징격인 법학대학과 상경대학의 교수 연구실까지 출입 금지 공지문이 교수회 페이스북에 정식으로 공지되었다. 현지시각 19일 오후 2시를 기해 시작될 탐마삿 대학생들 외 5개 시위 주도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 사태에 대비해서 취해진 조처다. 이에 앞서 시위주도 세력들은 19일 시위를 철야로 이어가며 20일까지 진행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타이 PBS 등 태국 유력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위사누 부총리는 19일에 있을 대규모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우수모범국의 명성 유지를 통해 관광산업을 되살리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교도소 내의 수감자 과밀도 개선을 위한 대규모 특별 가석방 조치 실행에 나섰다. 현지 주요언론 매체 마띠촌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는 교정시설의 지나친 과밀수용 현상을 개선코자 9월중으로 무려 3000명에 달하는 재소자에게 전자 발찌를 채워 특별 가석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형 성적이 양호한 모범수 39명에게 전자감시 발찌를 채워 시범적으로 가석방을 실시해 온라인 전자 감시체제 EM(Electronic Monitoring)시스템에 대한 필드테스트까지 실시했다. 3000명에 대한 특별 가석방 추진 경과를 지켜본 후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시, 11월에 또 다시 대규모 가석방을 추진키 위해 법무부 산하 교정국에서 전자감시 발찌 3만 개를 추가로 발주해 놓은 상태다. 순차적으로 전국적인 교도소의 과밀 수용 현상을 완화시켜 나가기 위해 연간 총 8만여 명의 모범수를 선별해 가석방할 계획이다. 윗타완 법무부 교정국장은 “이번 특별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한 단기 수형자 중에서 모범수로 분류된 재소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격한 관광객 감소가 경제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 태국이 특단의 외국인 여행객 유치확대정책 실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근래 추진된 태국인 대상 내수관광 진작 정책 또는 극히 제한된 특별전세기 운용을 통한 푸켓 등 일부 도서지역에 대한 외국인 여행객 유입 프로그램만으로는 국내 총생산(GDP)의 20%에 달하던 직·간접 관광수입 재정 결손을 메우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포스트투데이 등 태국 주요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태국정부는 ‘푸켓모델’이라 칭하는 덴마크, 독일, 영국, 한국, 일본, 홍콩 그리고 중국 국적자에 국한된 일부 도서지방에 대한 단기간의일정지역 격리형 여행을 허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푸켓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더불어 관광수입 증가폭 관련한 파급 기대효과가 너무 미미한 정책 아니냐는 비판이 있어왔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으로, 기존 구상인 ‘푸켓 모델(Phuket Model)’ 대신에 대상국가와 체류기간을 대폭 늘릴 ‘특별 관광비자 발급 정책(Special Tourist Visa=STV)'을 상정하고 시행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태국 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진흥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5월에 시행된 제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원 기준과 절차에 대한 확정 작업이 한창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참화가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가자 지급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은 언젠가부터 국론화된 상황이다. 지급 반대 여론을 조성하던 야당 수뇌부조차도 언제 그랬냐는듯 찬성을 넘어 신속한 지급을 종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상황에 따른 선별적 기준을 적용해 부분적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기에 그에 따른 정치적 견해 수렴과 세부 지급기준 확정 절차만이 일부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제반 논의 과정에서도 1차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그 어느 정치가와 행정가의 입을 통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조차 없는 ‘지급대상 논의의 사각지대’가 있다. 다름 아닌 ‘재외국민’이다. ■ 교포, 동포와는 다른 ‘재외국민’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에 의해 정의된 국외에 거주하는 한인은 다음의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첫째, ‘교포(僑胞)’는 아예 다른나라에서 현지 국적을 취득해 정착해 살면서 당해 거주국 국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