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 해외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베트남 권력 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주석도 만났다. 베한타임즈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신 회장은 8월 30일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입국해 1일 푹 주석을 예방했다. 신 회장은 푹 주석과 천지탄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하노이 서호 인근에 짓고 있는 롯데몰 하노이 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경제수도 호치민에서 열리는 롯데건설의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한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신도시 ‘투티엠’에 건설 중인 에코스마트시티는 연면적 68만㎡에 달하는 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호치민의 강남'으로 불리는 투티엠 지구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과 금융시설, 호텔, 아파트 등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9억 달러(약 1조 2226억 5000만 원)가 투입된다. 신 회장은 착공식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롯데 19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앞으로 중국 대신 핵심 글로벌 거점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올해 들어 베트남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
롯데그룹이 벤처투자 육성을 위해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최대 주주가 일본 롯데 그룹의 체제 하에 있는 호텔롯데로 변경됐다. 2016년에 설립된 롯데 엑셀러레이터는 롯데 그룹의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계열사로 신동빈 회장이 100억 원의 출자하고 계열사들이 200억 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롯데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개편되면서 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사는 금융‧보험업을 하는 국내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원래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그룹 계열사의 보유지분을 소유하는 방법도 거론됐지만, 호텔롯데가 결국 인수하는 방안으로 결정됐다. 호텔롯데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인 L투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로, 당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정리하기 어려워 한국 롯데그룹과 분리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에 롯데쇼핑에 흡수합병된 롯데닷컴이 보유한 롯데 엑셀러레이터 주식 전량을 2018년 호텔 롯데가 인수한데 이어 2019년 롯데지주 보유분 전량을 20억 원에 매입했고, 2020년 상반기엔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