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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네 번째 우승컵 번쩍 김상식, “박항서의 전설 완성자”

현지미디어가 본 김상식...박항서는 개척자, 시스템을 발전시킨 감독

 

“김상식의 흑마술(Phép thuật Sik-sama)이자 완벽한 상식 매직이다”

 

김상식의 별명은 ‘식사마(Sik-sama)’다. 취임한 이후 2024년 아세안컵, 2025년 아세안 U23 챔피언십, 2025년 아세안게임에 이어 26일 아세안컵을 2연패를 하면서 베트남 축구가 네 번째 우승을 했다. 이와 함께 새삼 김 감독의 리더십이 조명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미디어와 축구계의 평가를 종합하면 김상식 감독은 “현재의 성공을 이어가는 지도자, 시스템의 완성자”다. ‘쌀딩크’(Saldink, 베트남 상징 쌀+히딩크)로 불린 박항서가 “베트남 축구의 시대를 바꾼 개척자”로 칭송하는 것에 비교할 만하다.

 

그렇다면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 ‘2대 한국인 지도자’의 성적과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왜 그들이 베트남에서 ‘영웅’이 된 배경을 짚어본다.

 

 

■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의 자신감을 만든 사람”

 

베트남 언론이 박항서 감독을 평가할 때 가장 크게 강조하는 것은 역사적 전환점이다. 개척자이자 승리 DNA의 이식자라는 평이다.

 

Báo điện tử Tiền Phong은 박 감독에 대해 “변방의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맹주이자 아시아 무대로 이끈 개척자였다. 특히 우리도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승리 문화를 심어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변변한 인프라나 자신감이 없던 베트남 축구에 강한 정신력과 체력, 체계적인 쓰리백 수비 시스템을 이식했다. 체질 개선을 해냈다. 2018년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강팀을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끌어올렸다.

 

대다수 현지 언론은 ‘박항서 시대’를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든 시기”로 보고 있다. 그는 아버지 같은 ‘파파리더십’으로 2018년 AFF 챔피언십 우승, 아시안게임 U-23 4강, 아시안컵 8강,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뤄냈다.

 

이처럼 그는 2018~2019년 A대표팀 기준으로 1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황금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동남아 축구 판도를 바꾸었다. 그는 뜨거운 카리스마와 애국심으로 팬덤을 만들었다. 베트남인들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아 “국민적인 영웅”으로 추대받았다.

 

 

■ ‘식사마’ 김상식 “우승 시스템을 발전시킨 사람”

 

다시 한번 베트남 축구 전성기를 만들어낸 ‘식사마’ 또는 ‘상식 매직(Sang-sik Magic)’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김상식 감독에 대해서는 세대교체와 선수층 확대를 통해 성과를 이어가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많다.

 

Báo điện tử Tiền Phong 등 베트남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비교적 핵심 선수 12~14명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면, 김상식 감독은 적극적인 로테이션과 새로운 선수 발굴을 통해 더 폭넓은 선수층을 활용한다”고 분석한다.

 

즉, 박항서가 조직력 중심의 안정된 운영으로 강력한 베스트11을 만들었다면 김상식은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을 강화한 공격적 색채를 강화했다. 팀 전체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상식 감독은 형님리더십으로 ‘동등한 파트너’이자 친근함으로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선수들에게 전술적 부담으로 최소화하고, 베트남 문화와 쌀국수 등 현지 생활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현지 미디어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력도 역대적으로 출중하다. 그는 아세안 현대컵 최초의 2연패라는 대기록과 A매치 26경기 연속 무패(22승 4무) 로 역대 최다 신기록을 달성하며 ‘상식 매직’을 완성했다.

 

물론 “현재 베트남 대표팀은 박 감독의 토대 위에 김 감독이 완성한 무적의 팀”으로 탄생되었다. 베트남 축구의 완성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 두 명장의 가장 큰 차이는 ‘창업자’와 ‘확장자’

 

현지 미디어들의 평가를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다.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의 성공 모델을 처음 만든 창업자”다. 김상식은 “그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선수층과 전술을 확장한 성장형 경영자”다.

 

특히 2026년 들어서는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감독이 남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베트남 축구계에서는 “현재 성적이 더 좋다고 해서 곧바로 박항서보다 위대한 감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Tạp chí điện tử Saostar.vn)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두 감독이 활동한 시기의 선수 자원과 대회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활동시기와 성적과 인기를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평가를 할 때 이 점만은 달라지지 않는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기적을 시작한 감독’이다. 김상식 감독은 그 기적을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바꾸고 있는 감독’이다. (vov.vn)

 

베트남 현지에서 역사적 위상과 상징성은 아직 박항서 감독이 앞선다. 하지만, 현재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층 활용, 연속 우승의 흐름에서는 김상식 감독에 대한 기대와 평가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는 한국인 두 지도자에 대해 “박항서가 베트남 축구를 일으켰다면, 김상식은 그 베트남 축구를 계속 우승하는 팀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로 수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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