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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억 ‘할랄시장’,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어떻게 뚫을 것인가?

무협, ‘K-할랄 글로벌 시장 진출 포럼’ 개최...할랄 음식 인가 꼼꼼히 따져야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 무슬림 인구(약 20억 명)다. 소비시장 규모가 연평균 6% 이상 성장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이 시장, 특히 할랄 시장을 이해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을 머리를 맞댄 시간을 가졌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지난 8월 27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K-할랄 글로벌 시장 진출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말 압둘라 알 수와이디(Jamal Abdulla Al Suwaidi) 주한아랍에미리트(UAE)대사를 비롯해 할랄 시장 진출 관심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연 4000억 달러(약 549조 6,4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할랄 소비재 수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지난 6월 UAE 지부와 자카르타 지부에 각각 ‘KITA K-할랄 브릿지’를 개소한 바 있다.

 

시장조사·진출 상담 등 기업 지원 서비스와 현지 정부·기관 아웃리치를 통해 수출기업의 할랄 시장 개척과 K-소비재 수출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약 2조 5,000억 ~ 2조 8,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금융, 패션, 화장품 등을 포함한 전체 할랄 산업 규모는 약 3조 달러(약 4,121조 4,000억 원 이상)다.

 

이인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할랄 시장은 종교적 기준을 넘어 건강과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고 있으며,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KITA K-할랄 브릿지’ 플랫폼을 통해 우리 소비재 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차장은 ‘할랄 주요 5개국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응답자의 78.8%가 소비재 구매 시 할랄 인증을 ‘필수’로 꼽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품목·소비자 특성에 따라 할랄 인증에 대한 인식차가 뚜렷해, 인증 취득과 함께 시장별 제품 포지셔닝을 위한 현지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나스탠다드(DinarStandard)의 델마 피르다우스(Delmar Firdaus)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할랄 시장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한국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적 친밀도와 소비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할랄 시장 진출 시 R&D·제조·브랜드 등의 강점은 직접 활용하고, 현지 유통은 시장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유니 트레이드파트너스 실장은 “UAE는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재수출 거점, 인도네시아는 거대 소비시장 기반 생산기지, 말레이시아는 할랄 표준의 선도국”이라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할랄 식품시장 진출 전략을 조언했다.

 

 

■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 연간 206조 식품소비

 

인도네시아는 2026년 10월 18일부터 할랄 인증표시 의무를 시행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무슬림 인구 약 2억 3,000만 명)로, 단일 국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할랄 식품 소비 시장(연간 식품 소비액 약 1,500억 달러(206조 1,600억 원)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음식 인가 제도를 두고 할랄제품보장청(BPJPH)이 인증 발급을 전담한다. 민간 기관인 MUI(이슬람학자위원회) 성분 평가 및 법리 심사를 담당한다.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수입 식품은 '비할랄(Non-Halal)' 표시를 명확히 해야만 유통이 가능하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 등 한국 내 일부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증 협약이 추진·적용되어 한국에서 받은 인증으로 진출하는 길이 확대되고 있다.

 

수출 전략을 보면 현지 대량 생산 및 유통망 확보를 해야 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겨냥해 현지 식품 공장을 설립하거나, OEM 방식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유통망을 개척해야 한다.

 

인증 의무화 선제 대응할 필요하다. 수입 통관 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전 BPJPH 등록 및 KMF 교차 인증 여부를 미리 검증해야 한다.

 

K-푸드 현지화도 인기다. 라면, 소스류, 가공식품 등 인기 한국 식품의 원료(돈육, 알코올 성분 제외)를 할랄 전용으로 변경하고, 현지화된 매운맛이나 현지 선호 제형을 개발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과 규모...AKIM 인증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

 

할랄 음식 인가 제도 (JAKIM)는 인가 기관으로 연방 정부 기관인 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에서 직접 인증을 관리·발급한다.

 

JAKIM 할랄 인증은 엄격하고 체계적인 원재료 관리 및 제조 공정 심사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할랄 표준으로 통용된다. KMF 등 해외 인증기관과의 교차 인증 제도가 잘 구축되어 있어, 교차 인증된 한국 기관을 통한 진출이 수월하다.

 

말레이시아는 인구는 약 3,400만 명 규모로 인도네시아보다 작으나, 높은 1인당 GDP와 구매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할랄 식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수출 전략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JAKIM 인증 또는 상호인증을 획득하여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후, 이를 발판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등 타 이슬람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진 기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및 웰빙·비건 카테고리 공략도 효과적이다. 높은 소득 수준을 고려해 친환경, 프리미엄 K-푸드, 건강기능식품, 할랄 비건 제품 등의 고부가가치 라인업에 집중한다.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유통도 활용한다. 현지 대형마트(AEON, Lotus's 등) 입점과 동시에 e-커머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젊은 무슬림 소비층을 공략한다.

 

기타 UAE 등 중동(GCC) 지역 전체 할랄 식품 시장은 약 1,000억 달러 이상 규모다. 자국 내 소비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로의 재수출 거점 역할을 한다.

 

정민재 EC21 R&C 이사는 “중동은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동남아는 할랄 인증 의무화 등 규제 대응력이 K-뷰티의 할랄시장 진입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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