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K-푸드의 다음 경쟁력은 맛이 아니라 ‘할랄(Halal)+현지화’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20억 명 이상에 달한다. 또한 무슬림은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는 소비 시장이기도 하다. 무슬림 소비자는 음식, 패션, 여행, 제약, 화장품, 미디어·레크리에이션 등 6개 주요 분야에서 총 2조 6,000억 달러(USD)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2026년 9월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더그랜드롯데 서울 37층 ‘가넷 스위트’(Garnett Suite)에서 오전 10시부터 “Korea Meets Halal: Expanding Global Market Access Through Malaysia(대한민국과 할랄의 만남: 말레이시아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세미나가 열렸다.
손상혁 HBT 컨설팅코리아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할랄 관문’이라는 주제로 F&B 부문과 시장 확장의 기회를 소개했다. 할랄 기준을 맞춰 '할랄 한류' 성장사례를 다뤘다.
그가 소개한 한국 외식 브랜드가 말레이시아 진출을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짚어봤다. 우선 매장을 구하는 것이 급하지 않다. 시장을 테스트하는 것이 먼저다. 이날 발표한 ‘팝업테스트 →현지화 →매장오픈 → 할랄인증 → 확장’ 5단계 전략을 짚어본다.
STEP 1. 시장조사
현지 소비자에게 어떤 메뉴가 먹히는지부터 확인한다. 목표 고객층, 경쟁 브랜드, 가격대, 상권, 메뉴 선호도, 할랄 요구 수준, 식자재 조달 가능성 등을 조사해야 한다.
STEP 2. 팝업스토어
정식 매장을 열기 전에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에서 성공한 메뉴를 그대로 가져와 판매하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질문은 단순하다. “말레이시아 사람이 실제로 돈을 내고 이 음식을 먹는가?” 좋아한다는 반응과 실제 구매는 다르다. 팝업은 그 차이를 확인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STEP 3. R&D와 현지화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한국 본점과 최대한 비슷한 맛을 구현한다. 하지만 모든 메뉴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매운맛, 단맛, 염도, 육류 비중, 사이드 메뉴, 음료 등을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할랄 식자재로 메뉴를 재설계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STEP 4. 매장 오픈과 할랄 인증 준비
진출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브랜드의 규모와 자본력, 현지 경험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특히 할랄을 고려한다면 매장 설계 단계부터 식자재·조리·보관·위생관리 시스템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STEP 5. 할랄 인증 후 확장
할랄 인증은 단순한 로고 하나를 붙이는 과정이 아니다.
인증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신뢰성을 보여주고, 말레이시아의 대형 유통·외식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매장 하나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레스토랑 → 프랜차이즈 → 쇼핑몰 → 편의점·마트 → HMR → 식품 수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전략도 가능하다.
한국 외식기업에게 말레이시아는 단순히 해외 매장 하나를 추가하는 시장이 아니다.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말레이시아에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의 맛을 가져가되,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고, 현지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가격과 경험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되는 ‘할랄 한류’의 조건이다.
지구상에서 할랄 정책에 대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는 말레이시아다.
이날 세미나에서 다토 모하마드 잠루니 칼리드(Mohd Zamruni Khalid)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할랄 생태계 중 하나를 개발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할랄경제의 허브다. 강력한 규제 체계,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인증 시스템, 선진 물류 인프라 연구 기관 및 강력한 정부 지원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중동 및 기타 무슬림 다수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이상적인 관문 역할을 한다. 한국 기업도 더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