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은 베트남 문화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배양수 부산외대 교수(특수외국어사업단장)가 4일 아세안문화원의 유튜브를 통해 ‘호 왕조의 성곽과 베트남문화’라는 특강을 하면서 베트남 도시-성곽 건설의 개혁과 문화를 소개했다. 알기쉬운 아세안문화강좌 두 번째 시리즈로 부산 해운대 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호왕조가 건설한 타잉화(Thanh Hóa)성 빙록(Vĩnh Lộc)현과 베트남 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호뀌리(Hồ Quý Ly)가 건설한 타잉화성 빙록현은 2011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다. 호왕조 성곽은 타잉화성, 빙록군, 빈띠엔(Vĩnh Tiến)과 빈롱(Vĩnh Long)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1398년부터 1407년까지 베트남의 수도였다. 600년 이상 지난 지금 성채 내의 건축물 대부분은 파손되었지만, 옛 성채 외곽에 관한 흔적들은 주변에 농사짓는 농민의 논밑에 여전히 숨겨져 있다. 호왕조 성곽은 14세기말 15세기초에 석축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담은 것으로 성 건설에 이용된 석판 사이 어디에서도 접착제를 발견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위대한 건축물로 평가받는 성곽은 동남아
근현대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 여성, 이주를 주제로 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발표회와 전시회가 한자리에서 열려 주목된다. 서강대 동아연구소(소장 강희정)는‘Asia in Motion: 근현대 아시아인들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분투’를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를 29일 오후 2시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서강대 동아연구소와 ACC가 추진 중인 ACC 라이브러리파크 신규 아카이브 전시 콘텐츠 개발의 중간 보고회를 겸한‘아카이브 선보임 전시’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학술발표회엔 서강대, 서울대, 한국외대 출신 연구자 5명이‘라이브러리파크 컨텐츠 연구사업 경과와 전망(강희정, 서강대)’,‘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벽: 필리핀의 불완전 민주화 운동의 명암(엄은희, 서울대)’,‘평등을 향한 인도의 인권투쟁: 악습, 차별, 소외(박금표, 한국외대)’,‘저항하는 이란의 사자들: 이란 여성운동의 흐름과 궤적들(구기연, 서울대)’,‘근대 아시아와 중국인의 동남아 이주(김종호, 서강대)’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다. 지정 토론자인 전북대 전제성, 전의령 교수는 라이브러리파크 공간 개선에 따른 신규 아카이브 전시 콘텐츠 개발사업의 방향과 전망을 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VIP진출기업현지화지원사업단’에서 30일 ‘베트남포럼 제5회 심포지엄’을 연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오후 1~6시)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의 주제는 ‘뉴노멀시대의 한-베협력사업’이다. 그동안 베트남과 서울대의 교류를 바탕으로 교육, 기술, 산업 관련 협력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 주제발표는 ‘서울대 농생대-베트남 호치민 농업대학 고등교육 역량강화 사업소개’(최수정 농생대)을 비롯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과 현재’(육수현 서울대), ‘코로나19 시대, 베트남 한국기업의 현황’(서울대 김두영) 등이다. 주최는 ‘서울대학교 베트남포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VIP(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현지화지원사업단’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 ‘서울대 경제연구소 국가경쟁력연구센터’다.
한국 사회에서 지역전문가(area specialist) 자체에 대한 담론은 그래도 20년 이상 오래된 주제이다. 1994년 김영삼 정부가 취임하고, 본격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지구화(globalization)’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그에 입각한 다양한 정책들이 집행되었다. 그 중 하나가 대학에서 ‘해외지역’에 대한 교육과정이 만들어지고, 운영되었다. 마침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탈냉전의 흐름과 함께 지구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해외지역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대학은 이를 담당해 왔었다. 지구화는 때로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본의 전 세계적인 이동을 가속화했고, 자본의 이동과 함께 사람들의 전 지구적인 이주 및 이동도 함께 가속화되었다. 해외여행을 비롯하여 교육이주 그리고 노동이주 등 사람들은 전 세계를 무대로 이동성을 높여나갔다. 상대적으로 이러한 지구화의 긍정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조류독감, 사스 등 전염병의 지구화, 불평등의 지구화, 환경문제의 지구화 등 지구화의 부정적인 문제들도 계속적으로 증폭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지구화 과정에서 개별 국가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현상을
코로나19의 첫 번째 파도의 끝자락인지 아니면 두 번째 파도의 시작인지 알 수 없는 시점인 8월 21~23일에 개최된 ‘2020년 동남아학회 연례학술대회’ 행사는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서울대 VIP 신흥지역연구 사업단은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한 웹비나(웹+세미나) 첫날 오후 행사의 한 세션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연구의 결과물을 발표하였다. 서울대 VIP 신흥지역연구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7년 9월부터 5년 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에 진출한 한인기업과 로컬사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 육수현 박사 ‘삼성 그리고 베트남 한국인 남성의 도시 박닌성’ 1단계 연구를 2019년 8월에 종료하고 현재는 ‘정부 및 기업의 수요에 기반한 동남아 VIP 로컬사회 연구와 컨설팅’이라는 주제 아래에서 2단계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의 소위 ‘VIP’국가라고 하는 베트남(Vietnam), 인도네시아(Indonesia), 필리핀(the Philippines)에 진출한 한국기업에게 의미있는 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의 핵심 산업을 매칭하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분과에서는 ‘변화와 성장의 동남
미시감(未視感, jamais vu)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리학적 용어로 전에 알고 있던 것들이 갑자기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을 인지하지 못하다 한 발 떨어져서 볼 때 느껴지는 새로운 특성으로부터 경험하는 아득함이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도시 공간은 익숙한 공간이지만 하나의 공간 단위로서 도시에 대한 고민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시는 이 순간에도 형성되고 있으며 자본주의 공간인 도시는 분명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아래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 8월 국회 취임 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계획을 공식화합니다.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주요 행정 기관들을 현재 수도인 자바(Java)섬 북서부에 위치한 자카르타에서 약 1400㎞가 떨어진 보루네오 섬 칼리만탄(Kalimantan) 동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의 홍수, 교통체증 등 도시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왔고 이에 따라 행정 수도 이전은 몇 차례 논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들은 모두
‘2020 한국동남아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이틀간 정기 학술대회 사상 최초로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한 웹비나(웹+세미나)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악화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소장 전제성)는 총 두 개의 분과회의를 주재하여 발표에 참가하였다. 2018년 12월 20일에 설립된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는 2019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전략적 지역연구 유형)의 지원을 받아 연구과제(과제명: ‘사람 중심의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노동-보건-복지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전북대 동남아연구소가 구성한 패널 역시 연구의 연장선상에 자리한 것으로서, 동남아의 노동, 보건, 복지 관련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는 자리로서 기획되었다. ■ 노동 및 보건 분야 한국 시민사회의 동남아연대운동 현황과 과제 먼저, 8월 21일 오후 1시부터 두 시간 동안 ‘한국 시민사회의 동남아연대운동’이라는 제목 아래 열린 첫 번째 패널에서는 노동 및 보건 분야에서 동남아연대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소개되었다. 이 패널은 전북대 동남아연구소가 발간을 준비 중
동아대학교 아세안연구소는 ‘2020 한국동남아학회 연례학술대회’를 주최하기로 계획되었으나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확산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아세안연구소는 화상을 통해 많은 동료 학자들을 모시지 못한 서운함과 함께 분과회의를 조직하여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를 다졌다. 한국동남아학회 연례학술대회는 8월 21일부터 이틀 간에 걸쳐 정기 학술대회 사상 최초로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의 웹비나로 진행되었다. ■ “동남아 문화의 회상과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분과회의 아세안과 관련하여 한국연구재단의 HK와 CK 사업에 선정된 적이 있는 박장식 소장은 자신의 여러 학문적 경험을 토대로 현재 연구교수들과 함께 ‘아세안 문화정체성 연구’라는 아젠다를 설정하고 수행 중이다. 역사, 예술, 지리학, 인류학적 접근을 토대로 아세안 지역 간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그들의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에 일환으로 본 학술대회에서는 ‘동남아 문화의 회상과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분과회의를 구성하였다. 발표를 맡은 소속 연구자들의 연구는 예술과 역사에 초점을 맞춘 지역 연구로써 전통시대부터 근대까지 그들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분석할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