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가 못 이룬 친환경 장난감 꿈, 카이스트와 구니스가 해결했다

2024.06.15 11:15:13

윤용진 카이스트 교수팀과 스타트업 구니스 협업, 3D 프린팅 활용 ‘브릭코스터’ 개발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인 레고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장난감 블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2년 만에 포기했지만, 카이스트 윤용진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국내 스타트업 구니스와 함께 새로운 대안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레고는 지난해 9월 “페트병으로 장난감 블록을 만드는 건 나무로 자전거를 만드는 것과 같다”며 2021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새로운 설비도 필요하고 내구성을 위해 가공 과정에서 첨가제가 들어가 오히려 탄소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안은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이다.

윤용진 교수 연구팀은 구니스와 함께 3D프린팅 설계 및 제조 기술을 적용해 만든 “브릭코스터” 제품을 출시했다. 브릭코스터는 레고가 실패한 재활용방식이 아니라, 레고 제품을 ‘재사용’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였다.

 

윤용진 교수는 “브릭코스터는 레고 블록 부품과 결합해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레고 부품을 100% 재사용하기 위해 3D 프린팅으로 브릭코스터를 설계, 제작했다”고 말했다.

 

 

“브릭코스터”는 트랙을 레고 규격에 맞춰 만들었다. 레고 블록으로 여러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브릭코스터의 트랙도 레고에 맞춰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트랙을 만들고 나서는 여기에 구슬을 굴려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한 VR 기술을 활용해, 트랙에서 가상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윤용진 교수는 "카이스트의 3D 프린팅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활용해 창의 교구 스타트업이 만든 브릭코스터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창의적 사고를 키워준다”며 “브릭코스터는 레고와 경쟁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 아니라 상생하기 위해 만들었다. 브릭코스터를 하면서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 상생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체득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윤재 구니스 대표는 “카이스트와 협업해 만든 ‘재사용’ 방식의 브릭코스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구니스가 창의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니스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에 입주해 있다. 행정자치부가 개최한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및 문화 체육관광부가 개최한 ‘정부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각각 대통령상과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강민재 기자 mmjkang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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