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조선 충돌 기름 유출로 센토사, 이스트코스트파크 해변 기름띠(업데이트)

  • 등록 2024.06.16 03: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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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8일 업데이트

 

싱가포르 당국은 6월 14일 오후 2시 22분 복스 막시마호 준설선이 정박해 있던 마린 아너호 벙커선을 들이 박아 기름이 유출됐다는 알림을 받은지 11분 만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오후 2시 33분 현장 확인을 통해 400톤의 기름이 남아 있었고 나머지 400톤은 바다로 유출됐다.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PA)은 앞으로 며칠 동안 총 길이 3100미터에 달하는 붐, 스키머 3대, 커런트 버스터 3대, 드론 3대, 기름 유출 대응 선박 18대를 투입해 유출된 400톤의 기름 제거 작업을 한다. 낮에 드론을 띄우면 기름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따라 해안으로 들어왔다가 바다로 다시 흘러나가는데 조류 속도가 빠르고 파도가 높을 경우엔 붐을 타고 넘거나 붐 아래로 빠져 나가 기름이 멀리 퍼져나간다. 

 

드론으로 촬영한 커런트 버스터(Current Buster). 펌프를 통해 체로 기름을 걷어내는데, 한 번에 최대 5톤을 걷어낼 수 있는 부유형 격리 및 회수 장치다.

 

 

마리나 사우스 피어(Marina South Pier)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작업 중인 스키머 선박. 스키머 선박은 부유장치인 붐을 이용해 수면에 있는 기름을 가둔 다음 이를 걷어내 저장 탱크로 들어올릴 수 있는 특수 선박이다.

 

 

센토사 탄종 해변에서 작업자들이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위원회(NParks)는 구조된 물총새 4마리 중 2마리가 36시간 만에 죽었다고 밝혔다. 

 

 

 ■ 6월 17일 업데이트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1500미터의 붐이 설치됐고 추가로 1600미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센토사 지역에는 팔라완 해변에 설치가 완료됐고, 실로소와 탄종 해변은 1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래브라도 자연보호구역도 1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유출된 기름을 수거하기 위해 두 대의 커런트 버스터(Current Buster, 흐름 막이)를 배치했다. 하나는 래브라도 공원이고 다른 하나는 베독 제티 지역이다. 커런트 버스터는 한 번에 최대 5톤의 수거가 가능하다.

 

마리나 사우스 피어와 이스트 코스트 라군 두 곳에는 각각 스키머 시스템을 배치했다. 스키머 시스템은 선박이 붐을 견인하며 기름을 모으고, 모은 기름을 저장 탱크로 인양하는 시스템이다. 

 

 

 

 

 

싱가포르 수자원청은 기름 유출이 해안 지역과 일부 해안 배수구에 국한돼 식수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배수구는 빗물을 바다로 운반하지만 담수 저수지와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기름 유출지점과 가장 가까운 주롱섬 담수화 공장 해수 취수구 근처에서도 기름이 발견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식품청은 기름 유출이 싱가포르 양어장이 있는 조호르 해협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식품청은 "현재까지 양어장은 기름 유출로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생선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 코스트 파크에서 내셔널 세일링 센터(요트학교)로 향하는 해안 제방 벽쪽에 기름이 몰려있다.  

기름은 내셔널 세일링 센터를 지나 창이 이스트 지역까지 퍼졌다. 당국은 창이에서 기름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래브라도 공원에는 바위와 물에 기름때가 보인다.

 

 

이스트 코스트 해변을 따라 길게 기름때가 올라와 있다. 물속에도 기름이 보인다.

 

 

 

 

■ 6월 16일 업데이트

 

웨스트 코스트 파크에서는 기름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맹그로브를 보호하기 위해 운하에 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방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래브라도 자연 보호구역의 산책로는 개방되었지만, 해안과 제티로의 접근은 폐쇄되어 있다. 기름 냄새도 줄어들었다. 베를레이어 크릭(Berlayer Creek)을 포함한 해안과 바위 덩어리, 물 위에서 기름막이 보인다.

 

 

이스트 코스트 파크는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B구역에서 H구역까지는 아직까지 폐쇄된 상태다. 조수로 바닷물이 빠지면서 해안에 기름찌꺼기가 남아 있다.

 

 

 

 

 

■ 6월 14일 ~ 15일

 

6월 14일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남부 항구 파시르 판장 항구에서 네덜란드 선적 ‘복스 막시마’ 준설선이 정박해 있던 싱가포르 유조선 ‘마린 아너’ 를 충돌했다.  '복스 막시마'의 엔진 및 조향 제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마린 아너'의 석유 탱크 1대가 파열되었고, 저황연료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항구에서 이스트 코스트 파크 방면으로 흘러들었다.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일 스키머와 배를 둘러싸고 붐을 설치했다.

 

 

 

 

6월 15일 오후 현재 항구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센토사 섬과 이스트 코스트 파크를 포함한 해변을 따라 기름띠가 뒤덮여 있고 악취가 나고 있다.

 

 

 

 

세인트존스 섬과 라자루스 섬 해안가에서도 기름이 발견됐다.

 

 

당국은 청소 작업을 위해 이스트 코스트 파크 해변 B 구역에서 H 구역까지를 당분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래브라도 자연보호구역(Labrador Nature Reserve)의 부두와 록키 해안(Rocky Shore)도 폐쇄된다.

 

센토사의 팔라완, 실로소, 탄종 해변은 계속해서 대중에게 공개되지만, 수영과 해상 활동은 금지된다.

 

싱가포르 당국은 "기름이 센토사, 래브라도 자연보호구역, 남부 제도, 마리나 사우스 피어, 이스트 코스트 파크를 포함한 해안선을 따라 상륙했다."고 말했다.

 

데스몬드 리(Desmond Lee) 국가 개발 장관은 래브라도 자연 보호구역을 방문하는 동안 페이스북에 "엔파크(NParks) 동료들은 기름 유출로부터 바위 해안을 보호하기 위해 붐을 배치하고 있다”고 올렸다.

 

 

시스터스 아일랜즈 해양 공원 내에는 기름 유출 흔적이 없지만 주변 해역에서는 기름 광택이 관찰됐다.

 

웨스트 코스트 파크 쪽으로는 아직 기름띠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지역 보호 단체인 마린 스튜어드(Marine Stewards)는 CNA에 죽은 물고기 사진과 기름으로 뒤덮인 수달의 사진을 보았다고 말했다.

 

수 예(Sue Ye) 마린 스튜어드 창립자는 피해를 입은 해양 야생 동물은 주로 남부 섬 주변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물총새 한 마리가 케펠 만(Keppel Bay)의 마리나(Marina)에서 구조됐고, 다른 한 마리는 라자루스 섬(Lazarus Island)에서 기름으로 뒤덮인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강민재 기자 mmjkang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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