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뎅기열 사망자 4월까지 475명 급증… 지난해 2.8배

2024.06.17 11:02:58

엘니뇨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뎅기열 증가, 장마철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인도네시아에서 뎅기열(Dengue fever)  사례와 사망자가 놀라울 정도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약 6만2000건의 뎅기열 사례와 4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500건의 사례와 170명의 사망자에 비해 2.8배 증가한 수치다.

 

병원들은 늘어나는 뎅기열 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의사들은 올해 뎅기열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 감기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병원 방문이 늦어졌고, 상태가 악화된 경우가 많았다.

 

최근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다 뎅기열을 앓은 영국인 엠마 콕스(Emma Cox, 27세)는 근육통과 관절통, 전신 발진,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엠마는 5월 6일 인도네시아의 '파티 섬'으로 알려진 길리에 도착했다. 5일 후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에어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방 창문 유리가 깨져 큰 구멍이 났지만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머무는 동안 매일 밤 깨보니 물린 몸이었어요”

 

5월 11일 근육통과 관절통, 그리고 눈 쪽에 작열감이 생겼다. 독감으로 생각해서 일정을 취소하고 5월 17일 영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뒤 이틀 동안 증상이 사라져서 병원을 가지 않았다. 3일 째 일어났더니 온몸에 발진이 돋은 것을 발견했다.

 

5월 21일 111에 전화를 걸어 병원 응급실로 갔다. 의사들은 엠마를 격리하고 약을 투여했다. 발진은 8일 만에 사라졌다.

 

 

인도네시아 보건 전문가들은 엘니뇨 영향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뎅기열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더군다나 장마철이 시작되면 모기의 생활주기가 빨라져 모기가 빠르게 성숙하고 수명이 연장된다. 보건부는 발병을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수원 배수, 물통의 적절한 덮개, 잠재적인 모기 번식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행 중일 때에는 이른 아침과 저녁 외출 시 팔과 다리를 덮을 수 있는 긴 소매 옷과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는 DEET 성분이 함유된 방충제를 뿌리자. 가능하면 창문과 문을 닫거나 블라인드나 스크린을 사용하고 살충 처리된 모기장에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현의경 기자 jungwa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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