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성배터리 공장 화재, 중국인 17명, 라오스 1명 사망

  • 등록 2024.06.25 15: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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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23명 중 외국인 18명...사망자 대부분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자 23명 중 5명이 한국인, 18명은 외국인으로 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17명, 남성 6명이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화성시 서신면 리튬 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6월 25일자에 “한국의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로 2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중국인 이주 여성노동자”라고 보도했다.

 

공장에는 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으며, 대부분은 중국 북동지역 출신 30~40세 조선족 여성이었다. 화재 당시 사상자들은 2층에서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최근 수십 년간 조선족을 포함한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주했다”며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종종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공장직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저임금 일자리를 맡게 된다”고 피해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집중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 화재가 일어나 중국인 17명이 사망하자, 참사현장을 찾았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인명피해가 컸던 사고인 만큼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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