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스타트업이 8월에 투자받은 금액은 7월에 비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트랙슨(Tracxn)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은 지난 8월에 25건의 펀딩 라운드에서 1억4200만 달러(1890억원)를 투자 받았다. 7월에 비해서는 9% 증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39% 감소했다.
8월에 이루어진 25건의 펀딩 라운드는 13건이 시드 단계에서 이루어져 가장 많았다. 초기 단계에서는 11건, 후기 단계에서 1건이 이루어졌다. 코쿤캐피탈(Cocoon Capital)과 시즈캐피탈(SEEDS Capital)이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금액 순으로 보면 Syfe가 2700만 달러(360억원)로 가장 컸다.
사이페(Syfe)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투자 상품 플랫폼업체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과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 설립되어 2019년 7월에 앱을 출시한 이후 40개국에서 1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이페의 강점은 소매 투자자들이 은행이나 전통적인 투자 플랫폼을 통해서 이용할 수 없는 상품을 쉽게 찾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드루브 아로라(Dhruv Arora) 사이페 CEO 겸 설립자는 “대부분의 자산관리사들이 제공하는 투자 상품은 자신이 속한 기관의 상품에 국한되고 수수료도 높다”며 “사이페는 블랙록, 핌코, 뱅가드와 같은 은행 및 투자회사와 협력해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페가 8월에 받은 2700만 달러는 시리즈 C 단계이며 지금까지 총 7900만 달러(1050억원)을 투자받았다.
사이페 다음으로는 차량관리 및 운송관리, 트럭예약시스템을 제공하는,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트랜스트랙(TransTRACK)이 1200만 달러(160억원), 필리핀의 핀테크업체인 퍼스트서클(First Circle)이 860만 달러(115억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