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사람들은 글로벌 기후 혁신을 선도하고, 파리 협약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후 리더십을 보여준 국가로 일본을 1위로 꼽았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는 17알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동남아시아 기후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2931명의 동남아시아인에게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EU, 인도, 일본, 영국, 미국 등 8개 국가 중에서 글로벌 리더 국가가 어느 나라인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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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기후 리더십을 보여준 국가를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일본이 처음으로 미국(20.4%)과 EU(20.3)를 제치고 22.4%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021년에 6%를 얻었지만 피리협약 재가입하고 나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2%를 얻어 7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필리핀(32.6%), 인도네시아(30.7%), 브루나이(29.1%)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미국은 베트남(31.9%), 미얀마(30.4%), 라오스(28.1%)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26.3%가 기후 리더십을 보여준 국가가 없다고 응답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미얀마(7.5%)와 말레이시아(5%)에서 다소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재생에너지 기술, 친환경 건물, 자연기반 솔루션 개발 등 글로벌 기후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를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일본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23.7%에서 올해는 28.7%를 받아 2위인 미국(18.3%)과 3위 EU(16.3%)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일본은 필리핀(41.2%), 브루나이(38.8%), 미얀마(30.7%), 태국(27.8%)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미국은 라오스(29.4%)와 캄보디아(26.2%)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흥미롭게도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각각 26.7%와 22.4%로 EU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3.7%를 받아 7위를 차지했는데 미얀마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에서는 5% 이상을 받았다.
응답자의 교육수준별로 구분하면 석사 및 박사 학위 소지자는 EU를 선호했고, 중등교육에서는 일본, 중등교육 이하에서는 미국을 선호했다.
올해 설문조사는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채택부터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기후 변화가 미치는 가장 심각한 영향으로 홍수, 폭염, 폭우로 인한 산사태를 꼽았으며, 향후 10년 동안에 기후 변화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응답자의 70.1%는 가끔, 자주, 항상 식량 불안을 경험한다고 느꼈으며, 국가 탄소세를 지지하는 70.4% 중 93.0%는 개인이 세금을 부담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