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 국가 중 기후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는 17일 동남아 10개국 29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싱가포르가 지난해 38.7%에 이어 올해 43.1%를 차지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인도네시아(12.3%)와 태국(12.2%)이 차지했다.
자국에 투표한 인도네시아(61.5%), 태국(44.7%), 베트남(46.7%)을 제외하고 나머지 동남아국가들은 싱가포르에 투표했다. 베트남 응답자들은 지난해 싱가포르를 리더로 꼽았지만 올해는 자국을 선택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2050년 순 제로 서약을 재확인하고 제8차 전력 개발 계획에서 녹색 전환 계획으로 진전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응답자가 자국을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69.9%에서 올해 73.1%로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주변 국가로부터 수력 전력을 수입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청정 에너지원의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전력망 강화와 수소 전략을 추진하고 항공 여행 부과금을 징수하여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설문조사는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채택부터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기후 변화가 미치는 가장 심각한 영향으로 홍수, 폭염, 폭우로 인한 산사태를 꼽았으며, 향후 10년 동안에 기후 변화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응답자의 70.1%는 가끔, 자주, 항상 식량 불안을 경험한다고 느꼈으며, 국가 탄소세를 지지하는 70.4% 중 93.0%는 개인이 세금을 부담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