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맛집4] 대학로 혜화칼국수와 명륜동 명륜손칼국수

  • 등록 2024.10.25 06: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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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로터리 옆 골목 vs 서울과학고 앞 혜화동 vs 명륜동 언제나 대기줄

 

대학로가 끼고 있는 4호선 전철 혜화역 인근에는 두 곳의 유명한 국수명가가 있다. 바로 대학로 ‘혜화칼국수’와 명륜동 ‘명륜손칼국수’가 그곳이다.

 

먼저 1991년에 창업한 명륜손칼국수는 나의 ‘면식수행’ 중 원톱을 꼽은 필동면옥처럼 독보적인 애호 단골이다. 나의 모교 성균관대학교 정문을 따라 서울과학고 인근 좁은 골목 길 안에 있다.

 

 

이 집은 나의 20년 단골이다. 이집의 뜨끈하고 진한 시그니처 칼국수뿐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두툼한 쇠고기 수육이 잘 삶아져 놓여있다. 보는 것과 씹는 맛도 최고다. 이 집에는 문어숙회와 생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영업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딱 2시간만 영업하는 전설의 ‘명륜손칼수’다.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770미터. 영업시간도 짧지만 늦게가면 재료가 소진되어 못먹을 수 있다.

 

참고로 2014년 손칼국수 7000원, 수육 3만원, 문어 3만원, 생선전 2만 5000원. 2021년에는 칼국수 8000원, 수육/문어 대 3만5000원, 소 2만 5000원, 생선전 2만 5000원이었다. 올해 10월 현재 칼국수 1만원, 수육/문어 대 4만 5000원-소 3만원, 생선전 대 3만원-소 2만원이다. 

 

 

필자는 어떨 때는 진한 육수 국물의 칼국수와 ‘문어반수육반’이 생각나 불쑥 찾아가기도 했다. 파와 고춧가루가 뿌려진 칼국수, 부들부들한 면발은 떠올리면 군침이 되는 곳이다. 수육을 칼국수에 얹어 시원매콤한 김치를 먹으면 최고궁합이다. 오픈 전에도 거의 만석인 집, 맛이 감동적이다.

 

 

‘혜화칼국수’는 혜화로터리 옆 골목에 있는 40년 업력 칼국수집이다. 칼국수와 함께 바삭한 대구 생선튀김을 먹을 수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네 엄마아빠가 찾아왔던 곳이다. 생방송오늘에 소개되기도 했다.

 

주 메뉴는 사골과 양지머리로 끓인 육수에 조선간장, 액젓에 애호박채, 양념장, 후추 뿌린께 금 들어있는 칼국수집이다. 면은 얇은 편이라 슴슴하고 담백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국시는 11,000원 수육은 대 3만5000원-소 1만 8000원, 문어는 3만 8000원-소 2만원, 생선튀김은 대 3만 6000원-소 1만 9000원. 사이드 메뉴로는 가장 유명한 것이 10개 조각의 대구 생선튀김이다. 가끔 튀김에서 생선 뼈가 나오니 조심하면 된다.

 

 

혜화역 1분 출구에서 직진 후 혜화로터리파출소와 주유소 사이 골목까지 437미터. 외관은 단층이다. 1979년에 개업해서인지 오래된 건물이다. 건물뒤 별관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 오후 3~4시 브레이크타임. 라스트 오더는 오후 8시 30분이다.

 

 

이번주 수요일 베트남 지사장하고 내 ‘면식투어’에 초대했다. 베트남 쌀국수를 최고라고 강조하지만 이 집 칼국수도 맛있다고 엄지척을 했다.

 

대학시절 명륜동과 혜화동 대학로를 메주 밟듯 다녔지만 당시 ‘면식범’이 아니라서, 탐식 국수주의자(?)가 아니라서 국수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았다. 직장인이 되어 다시 찾아간 대학로 인근 국수집은 역시 명륜손칼국수와 혜화국수집이다. 언제나 대기줄이 이어지는 곳, 시간이 되어도 건물과 맛이 크게 달리지지 않은 곳이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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