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포럼(이사장 류진)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2024 영산외교인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선정했다.
포럼은 공공외교 부문 단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을 선정했다. 포럼이 선정 배경을 밝혔다.
우선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한 해 동안 필리핀 사법당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강력사건 사고를 처리했다. 총 85명의 국외도피사범을 송환시켰다.
또한 2023년 6월 발생한 한국 항공기(한국 국민 206명 탑승) 불시착 사고 시 응급환자 치료 등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최근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된 외국인 육아 돌보미를 최초 도입하고, 시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국내 저출산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했다.
여기에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와 전 직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시 한국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필리핀을 국빈 방문해 페르디나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두 나라가 1949년 수교 이래 공식 관계를 설정한 건 75년 만에 처음이었다. 영산외교인상에 대사관이 단체로 선정된 것도 이번이 최초다.
이날 대표로 수상한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 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더해 영산외교상까지 수상하게 되어서 큰 영광이다.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킨 만큼 앞으로도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산외교인상은 이홍구 전 총리의 주도 하에 2008년부터 국제 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공공과 민간 부문 인사들을 발굴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들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고문을 역임한 고(故) 김재관 박사, 한미우호관계 증진의 숨은 공로자 김장환 목사, 송상현 전 국제 형사재판소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 박은하 전 주영국 대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