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날 창립 26주년을 맞아 RSU를 임직원 증권계좌로 지급했다. 약 2,500명 임직원에게 12만 7,456주가 지급됐다.
에코프로는 창립 20주년이었던 2018년에 전 임직원 일본 연수를 진행했고 25주년이었던 2023년에는 싱가포르 연수를 실시했다.
창립 26주년 2024년에는 RSU 지급하면서 경영 성과를 임직원과 나누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중이라고 에코프로 측은 설명했다.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직원들에게 약속한 RSU를 예정대로 지급하면서 임직원과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돌파구를 마련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자사주를 지급받는 임직원은 총 2,500여명이며 주식수는 12만 7,456주로 수석 이하 일반 직원들에게 부여된 주식은 약 11만 8,000주로 전체 93%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는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RSU를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지급 주식 총수는 25만 4,913주로 이중 절반인 12만 7,456주를 2024년인 올해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인 2025년 10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
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주식을 개인 주식 계좌로 수령하거나, 주식 가치에 맞는 현금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는 RSU 지급이 임직원의 성과 보상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식 보상 제도’는 임직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근로 의욕과 사기 진작을 위한 인사제도로 임직원들이 회사 성장에 기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 역시 높아질 것으로 에코프로는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창립 20주년 및 25주년 기념일에 맞춰 전 임직원 대상의 해외 연수도 진행했다.
창립 20주년이었던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일본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1998년 직원 한 명, 자본금 1억 원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환경소재 사업을 시작으로 배터리 양극소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다가 창립 20주년을 즈음해 본격적으로 흑자 구조로 전환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당시 “단 한번도 약속한 날짜에 월급을 주지 않은 적은 없지만, 임직원들은 내 통장에 월급이 제대로 들어올지 노심초사했었다.”면서 “회사가 이제 자리를 잡은 만큼 성장의 과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며 전 임직원 해외 연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채 전 회장은 연수를 다녀온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겁자 창립 25주년인 2023년에 다시 한 번 해외연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2023년 에코프로는 창업주의 약속대로 전 임직원 싱가포르 연수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연수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전 가족사 임직원 3,044명을 대상으로 3박 5일 일정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에코프로는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나눈다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해외연수, RSU 도입 등 다양한 제도로 연결되고 있다.” 며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더욱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