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대표 예금 상품인 ‘생활통장’의 금리가 1년 사이 3.0%에서 0.1%(300만원 이하 기준)로 급락했다.
생활통장은 출시 5개월여만에 100만 명이 가입했다. 출시 초기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몰이한 후 금리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9월 9일부터 케이뱅크는 ‘생활통장’의 금리를 연 0.1%로 단일화했다.
이전에는 3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2.0%, 3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했다.
‘300만원 이하’ 잔액 대상 금리가 하루 만에 2.0%에서 0.1%로 20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케이뱅크가 지난 2023년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출시 당시에는 300만원까지 연 3.0%의 금리를 적용 소비자가 400만원을 한 달간 예금하면 300만원까지는 연 3.0%, 나머지 100만원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해왔다.
생활통장에 300만원을 넣어두면 한 달에 약 6300원(세후 기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출시 초기에는 평균 잔액 300만 원을 유지하면 쿠팡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 지원까지 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5개월여만에 100만좌가 가입됐다. 생활통장은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2024년 시장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지난 4월 ‘300만원 이하’ 금액에 적용되는 금리가 2.0%로 하락했다. 멤버십 구독료 지원도 종료된 상태다.
문제는 지난 9월 9일부터 ‘300만원 이하’ 적용금리를 0.1%로 낮춘 것으로 1.9%p를 하루 만에 낮춘 것이다.
생활통장 출시 약 1년 만에 인하된 금리는 수시입출금계좌와 차이가 없어졌다.
토스뱅크가 수시입출금 통장에 연 1.8%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금리 이를 보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더 이상 고객들을 모을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9,500~12,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4~5조 원이다.
현 상황에 대해 케이뱅크는 입출금통장에서 거래할 때마다 제공되는 현금 리워드와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 인상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300만원을 보관했을 때 나오는 이자와 현금 리워드를 비교하면 현금 리워드가 더 클 수 있다.”며 “또 300만원을 계좌에 유지할 거라면 파킹통장에 넣는 것이 이득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장에 돈을 넣고 가만히 있어도 제공되는 이자와 매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받아야 하는 리워드 카드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리워드 카드를 받은 다음 날까지 오픈해야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파킹통장 금리 또한 인상됐지만 5,000만원 초과분만 금리가 2.3%에서 3.0%로 오르면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