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ATS 출범 초읽기… 외국계 증권사가 없는 이유는?

  • 등록 2024.11.21 0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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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기업공개 성과 있음에도 참여 없어
모건스탠리 초기 참여 의사 밝혔음에도 불참

 

한국거래소(KRX)의 독점적 대체할 대체거래소(ATS)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출범 준비 당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막판 합류를 선언한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20일 대체거래소를 운영하는 넥스트레이드(Nextrade)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ATS 최종 참여의향서(LOI)를 받았다.

 

전산 비용 문제로 불참을 고려한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를 선언하면서 총 30개 증권사가 최종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리스트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LS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iM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우리투자증권이 포함됐다.

 

한편, 외국증권사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기업금융(IB)과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활발한 ▲모건스탠리 ▲UBS ▲씨티그룹도 참여하지 않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넥스트레이드가 초기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 19개 명단 중 외국 증권사로서 유일하게 등재된 곳임에도 불참한 것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불참 사유는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지만, 우선 국내 매매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2023년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계 증권사가 초단타 매매에 따른 시장교란혐의로 118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나왔다.

 

지난 2013년 대체거래소가 법적 근거가 마련됐음에도 한국거래소의 반대로 실제 출현까지 10년이 넘는 시기가 걸렸고,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한 점, 시장감시 기능도 한국 거래소에서 독점한다는 점, 중간가호가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점 등의 제도적 문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대체거래소가 국내 증권거래소들의 참여를 확보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대체거래소 출범에 국내 시장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해 이들의 주식위탁매매점유율 합계가 90%가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체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 주문을 내면 이를 모아 매매를 체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70여 년간 한국거래소가 독점한 주식 매매 시스템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넥스트레이드가 밝힌 대체거래소의 특징은 거래시간 유연화(하루 12시간 주식거래), 낮은 수수료, 다양한 주문방식, 빠른 주문 체결속도 등이다.

최규현 기자 styner@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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