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우승 상금의 주인공은 지노 티띠꾼(21·태국)이었다.
태국 선수 지노 티띠꾼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3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여자 골프 사상 최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6억원)를 차지했다.
티띠꾼은 이번 한 주 동안 총 500만달러(약 7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1위 보너스 100만달러(14억원)를 받았기 때문이다.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는 한 시즌 동안 각 대회 지정된 홀 성적을 합산해 1위 선수에게 시상한다. 이 보너스는 공식 대회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올 시즌 공식 대회 상금으로만 605만9309달러(약 85억원)를 쌓은 티띠꾼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가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436만4994달러)을 경신했다.
2022년 데뷔 후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지난 3년간 티띠꾼이 벌어들인 상금은 81억원이었다.
티띠꾼은 올 시즌 상금 랭킹에서 7승을 올린 넬리 코다(26·미국·439만1930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코다는 이번 대회를 공동 5위(15언더파)로 마쳐 상금 22만7500달러를 추가했다.
티띠꾼은 2021년 유럽여자 투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고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초까지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다 회복한 그는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텐에 12회(우승 2회·준우승 2회 포함) 들었다.
그는 올해 8월부터 LPGA 투어 등록 이름을 ‘아타야 티띠꾼’에서 ‘지노 티띠꾼'로 바꿨다. 태국어로 중국인이란 뜻으로 중국계 아버지 위한 결정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인 할아버지와 태국인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몬트리 티띠꾼이다.
몬트리는 태국인 시리완과 결혼해 딸 두 명을 낳았다. 티띠꾼이 어릴 적 어머니는 남편의 뿌리를 알려주고 싶어 했고 그에게 ’진‘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후 코치가 ‘o’를 붙여 지금의 ‘지노’가 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미국 선수가 12승, 태국 선수가 6승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