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이 떠나온 곳 자카르타에 370년만에 도시 개발 재현되나?
한남대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구도심인 꼬따뚜아(Kota Tua) 지역이 개발 협력을 하기로 테이프를 끊었다. 이 지역은 17C 동인도회사 헨드릭 하멜이 출항했던 곳이다.
지난달 27일 한남대학교의 신윤식 교수, 이정세(아-태국제협력센터)부센터장, 사공경(한-인니 문화연구원)원장, 최경희(서울대 아시아연구소)교수는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리디아 사피트리 참사관을 만났다.
그리고 자카르타 꼬따뚜아 지역의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협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자카르타 구도심의 역사적 가치와 경제적 잠재력을 활용하여 문화관광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신윤식 교수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하멜이 떠나온 자카르타(당시는 바타비아로 불림)를 복원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디아 참사관 역시 “자카르타는 수도 이전을 계기로 역사·문화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의 IT 기술과 관광 콘텐츠 개발 역량은 인도네시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세 아-태국제협력센터 부센터장은 “대항해시대 아시아 무역의 출발점이 자카르타 구도심지역(꼬따뚜아)에서 시작되었고, 370년 전 하멜이 일본으로 항해 하던 중 조선에 표류했을 때 당시의 유적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사업은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디지털 전환 기술 도입, ▲관광 콘텐츠 개발과 같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포함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한남대의 전문성과 한국의 ODA 경험을 결합해,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지속 가능한 발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