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EV)를 출시되면서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월 17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체 프로톤은 지난 12월 16일 첫 전기차 ‘e.MAS 7’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보였다.
최고급 모델의 판매 가격이 12만 3,800링깃(원화 약 4,0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e.MAS 7이 외국 전기차 브랜드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의 시선이 모인다.
프로톤은 중국 지리자동차가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4년 4월 중국 항저우에 전기차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프로톤은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향후 더 많은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비야디) 등 전기차 기업들이 진출한 상황이다.
지리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 100억 달러(원화 약 14조 4,0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지난 12월 16일 ‘e.MAS’ 전기차 출시 행사장에서 “이번 출시를 계기로 고품질 전기차 생산 능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3년 프로톤(Proton)이 설립된 이후 자동차 산업은 말레이시아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아직 전기차 보급이 미미하지만, 정부가 전기차 산업 육성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요가 증가 중이다.
프로톤과 더불어 말레이시아 양대 국영 자동차 업체인 페로두아(Perdua)도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