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금리 0.25%p 인하해 4.25~4.50%로 조정 ‘韓美 금리 격차 1.5%p’

  • 등록 2024.12.21 05: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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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말 금리 3.9% 예상
파월 의장 “추가 조정 고려시 신중할 것.”

 

지난 12월 18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서 또다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내면서, 이번 결정이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였던 ▲2023년 7월 5.5%, ▲2024년 9월 5.5%보다 1%p 낮아지게 됐다.

 

이는 근래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준은 지난 9월 0.5%p 인하하는‘빅컷’(Big Cut)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베스 해맥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반대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2025년 연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연준이 0.25%씩 금리 인하를 할 경우 9월 기준으로는 2025년 중 4차례 인하가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2차례로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치가 변경됐다.

 

연준은 2026년 말의 기준금리는 3.4%(9월 2.9%)로, 2027년 말은 3.1%(9월 2.9%)로 예상하며 9월보다 각각 상향했다.

 

2025년 실업률은 9월 회의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4.3%로 전망돼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아지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대신 인플레이션 전망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인 2025년 1월 28~29일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다.

 

연준은 2025년 3월 회의 때는 물가와 고용 지표 등을 보고나서 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편 관세 등 초강경 관세 및 대규모 불법 이민 추방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노동 관련 정책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금리의 목표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의 폭와 시기(the extent and timing)를 고려할 때, 위원회는 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1월 금리인하 결정 시에는 ‘폭와 시기’라는 표현 없이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로만 표현했다.

 

이와 관련, 연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의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 우리는 더 신중을 기할(cautious)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새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한국(3.0%)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최규현 기자 styner@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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