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진수된 중국의 첫 ‘076형 강습상륙함’이 무인기(드론)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1월 14일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055형 구축함’ 난창함의 츠젠쥔 함장은 ‘난창함 취역 5주년’을 맞아 12일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전장에서 드론과 공격 로봇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구축함뿐만 아니라 항공모함과 새로 건조된 076형 및 기존의 075형 강습상륙함 등이 모두 관련돼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츠 함장의 “무인 작전은 현대전에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라는 발언에 대해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Type 076 Amphibious Assault Carrier Sichuan)의 역할을 ‘드론항공모함’이라고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함정으로 ‘LHD(Large Landing Helicopter Doc)함’이나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도 불린다.
사실상의 경항공모함이자 상륙작전용 병력・차량 수송선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그간 075형 강습상륙함을 운용하다 지난 12월 캐터필트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076형 강습상륙함을 진수했다.
헬기만 탑재할 수 있었던 075형과 달리 더 커진 076형은 더 많은 승무원과 무인 무기체계를 탑재가 가능하도록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를 설치했다.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중국이 현재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산둥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을 쓰는데, 현재 시험 항해 단계인 제3호 항모 푸젠함은 보다 빨리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전자기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다.
SCMP는 076형 쓰촨함 함재기 후보로 '샤프 소드'(Sharp Sword)로 알려진 GJ-11 스텔스 무인 전투기가 유력시된다고 분석했다.
GJ-11 스텔스기에는 공중에서 발사하는 유인용 가짜 탄두(디코이)와 전자전 시스템, 정밀 유도 탄약 등을 실을 수 있다.
로봇 개・늑대 형태의 ‘지상 공격 로봇’을 싣고 상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726형 공기부양상륙정’(LCAC)도 076형 강습상륙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이런 076형 강습상륙함이 대만해협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쟁에서 중국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작전 영역과 공격 강도, 상륙 속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