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가 자사 모든 차량에 최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0일 비야디(BYD) 왕촨푸 회장은 중국 선전 BYD 본사에서 BYD의 최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인 ‘가즈아이’(God’s Eye)를 소개하며 “운전자의 개입 없이 1,000㎞ 이상을 자율주행할 수 있고 주차 성공률도 99%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즈아이는 모든 고객이 스마트 운전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는 지난 7년간 5,000명의 엔지니어가 열심히 연구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가즈아이는 BYD 전국 판매량의 ⅔에 해당하는 1,500만대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가성비’ 높은 자율주행을 선보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촨푸 회장은 “현재 자율주행의 가장 큰 장애물은 높은 비용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은 가격이 20만 위안(원화 약 3,900만 원) 이상인데 좋은 기술은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저가 추론 인공지능인 딥시크(Deepsik)가 공개되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비용도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촨푸 회장은 “더 많은 사람이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하면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면서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결정적인 특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는 2026년에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의 엔비디아와 현지 기업인 호라이즌로보틱스에 자율주행 칩을 의존해왔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티나허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BYD의 오토파일럿 기술 발전 가속화는 업계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감안할 때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