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양자컴퓨터로도 풀지 못하는 하드웨어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을 개발했다.
2월 2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하드웨어 포스트 PQC를 탑재한 보안 칩 ‘S3SSE2A’를 개발했다.
2030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양자컴퓨터는 양자 중첩・얽힘・간섭 등 물리현상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복잡한 문제를 푸는 도구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컴퓨터는 정보를 0 또는 1의 '비트'로 표현하는데, 양자 컴퓨터는 0과 1의 중첩 상태를 가질 수 있는 큐비트라는 단위를 사용해 여러 상태를 동시에 표현하고, 얽힘을 통해 병렬적으로 계산을 수행한다.
양자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슈퍼컴퓨터보다 1만 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면 공개 키 암호화에 기반한 기존 보안 시스템은 쉽게 해독할 수 있어 보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PQC를 탑재한 업계 최초의 설루션 S3SSE2A를 통해 모바일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암호 알고리즘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은 양자 컴퓨터의 미래 공격에 저항하도록 설계된 주요 설정・디지털 서명 체계를 지정하는 연방 정보 처리 표준(FIPS) 203, 204, 205 등 세 가지 표준을 발표했다.
‘S3SSE2A’는 하드웨어에 모듈 격자 기반 알고리즘을 채택한 FIPS 204 연산을 구현한다.
PQC 연산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함으로써 소프트웨어에서 PQC 연산만 구현할 때보다 약 17배 더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SE2A는 하드웨어 PQC를 특징으로 하고 독립적인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관계없이 더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며 “안 처리와 정보 저장을 모두 수행하고 결과만 AP로 전송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