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7일 ‘SK텔레콤’이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과 양자 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연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AI에 활용하면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훨씬 빠르게 최적화된 AI 기술과 서비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듀크대 김정상 교수와 메릴랜드대 크리스 먼로 교수가 공동창업한 아이온큐는 현재 미국에서 양자컴퓨팅업계를 선도하며, ▲SK ▲삼성전자 ▲현대차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아이온큐는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기장으로 가두고 레이저로 제어하는 이온트랩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SK텔레콤은 에이닷(A.)과 에스터(A*), AI 데이터센터(AI DC),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등 AI 기술과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아이온큐와 협력하기 위해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 지분을 아이온큐 지분과 맞교환한다.
SK가 아이디퀀티크 지분을 전량 매각해 아이온큐 자회사에 넘기는 대신 아이온큐 지분을 통한 경영 참여로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분 교환 이후에도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아이디퀀티크와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이디퀀티크는 스위스 양자암호 기업으로, 2018년 SK텔레콤이 700억 원에 인수해 현재 인적분할된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된 상태다.
아이디퀀티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 시리즈에 탑재되는 양자암호칩을 개발해왔다. 양자암호통신의 핵심인 양자키분배 장비가 정부의 첫 보안 인증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양자기술은 AI 발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앞으로도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