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3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로 2025년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와 AI 기술 육성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최고 국정 자문 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는 3월 4일, 명목상 최고 권력기관으로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는 3월 5일에 개막식을 개최하고 양회를 시작한다.
일주일 가량 진행되는 이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와 주요 경제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될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가 제시된다.
지난 2024년 중국 정부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으며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통해 실제 성장률 5.0%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5% 수준의 성장 목표가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4.5%로 전망했고 세계은행(WB)은 4.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7%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2035년까지 GDP를 2019년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내세운 만큼 올해 목표치도 5%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경제 회복을 위해 어떤 부양책을 제시할지 여부다.
올해 재정 적자율을 기존 3%에서 4%로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특별 국채 발행 규모가 주요 관심사다.
현재 시장에서는 2조 위안(약 394조 원)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정 지출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중국 재정부가 특별 국채 규모를 아직 언급하지 않은 만큼 양회에서 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내놓을 정책도 기대를 모은다.
최근 관세 문제 등으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진작이 필수인 중국으로서는 자국 내 소비를 유인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과학기술 발전을 주장했지만 2025년에도 첨단기술, 특히 AI에 대한 육성 방안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정부 차원의 AI 기술 지원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2024년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AI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딥시크’(DeepSeek)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된 만큼 더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첨단기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R&D 예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3조 6130억 위안(원화 약 712조 원)을 차지했다.
최근 증가율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 규모는 4조 위안(약 789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 예산 증액 여부도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2024년 국방 예산을 7.2% 증액한 1조 6,650억 위안(원화 약 308조 원)으로 편성하며 사상 처음 30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7% 후반대까지 증액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