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맥스가 단순한 번역에 그치지 않고 감성까지 담아내는 번역 과정을 준비한다.
3월 11일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이하 ‘애니맥스’)에 따르면 이선희 작가와 손잡고 3월 13일부터 차세대 전문 번역인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번역 아카데미 과정은 총 6개월로, 번역 기본기를 다지는 입문과정은 12주, 실무투입을 위한 실전 심화과정은 13주에 걸쳐 진행된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일본 콘텐츠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설명했다.
애니맥스에 따르면, 아카데미 수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일본어 번역능력(JPT 850 이상, 또는 N1급 이상)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수강생을 모집할 때 경쟁률이 5:1에 달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러한 반응은 아카데미 커리큘럼의 전 과정을 이선희 작가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선희 작가는 자타공인의 국내 일본 콘텐츠 번역 1인자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켓몬스터 시리즈 ▲원피스 ▲귀멸의 칼날 ▲더퍼스트 슬램덩크> ▲웰컴미스터맥도날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도쿄 리벤저스 등 TV시리즈, 극장판, 실사영화, 출판물 할 것 없이 국내 유통된 일본 인기 콘텐츠 대부분은 모두 이선희 작가의 손을 거쳤다.
여기에 번역 아카데미의 수료자 중 자체 평가심사를 통과한 우수생들에게는 실제 번역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애니맥스는 아카데미 커리큘럼에 전문번역 실습 외에도, 국내 방송 및 영화 규정에 맞는 심의/검수 가이드라인 강의를 포함했다.
애니맥스 관계자는 “번역은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유통되는 국가의 사회문화적 정서에 부합해야 하는 창작의 영역이다.”라면서, “애니메이션 콘텐츠 사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고품질의 일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