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항공 다크 블루(Korean Air Dark Blue)’가 사용된 대한항공의 새로운 CI /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 3월 11일 대한항공(Korean Air)은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 등 그룹 임직원들과 주요 내빈, 취재진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 행사를 갖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격납고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새 로고를 선보였다.
기존 태극마크에서 대한항공 다크 블루(Korean Air Dark Blue) 단색을 사용한 로고 디자인은 최근 주요 기업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던함과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추구하면서도 대한항공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를 계승함으로써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고유의 태극마크를 교체하는 대신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통합 항공사가 추구하는 모던함을 강조하면서도 우아한 선으로 역동적인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특히 항공사명을 보여주는 로고타입 ‘KOREAN AIR’ 디자인은 국적항공사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개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체 끝에 붓터치 느낌의 마무리와 부드러운 커브, 열린 연결점 등으로 표현해 현대적인 한국식 우아함을 제안했다.
대한항공이 새 로고를 공개한 것은 1984년 태극마크 이후 41년 만이다.
대한항공의 태극마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이미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신규 로고는 항공기 도장을 비롯해 기내 서비스 물품 등 고객 접점에 있는 모든 곳에 신규 CI를 순차적으로 반영될 계획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신규 로고 배경에 사용되는 3D 모티프(Motif)와 2D 패턴(Pattern)도 선보였다. 3D 모티프는 태극 문양의 역동적인 곡선에서 영감을 얻었다. 대한항공 라이트블루(Korean Air Light Blue)를 기본 색상으로 하며, 곳곳에 대한항공 레드(Korean Air Red)를 강조색으로 썼다.
3D 모티프는 체크인 화면, 모바일 스카이패스 카드, 홈페이지 등 고객들이 접할 수 있는 주요 디지털 화면에 공통적으로 적용한다.
2D 패턴은 한국 자연의 산세 풍경과 태극의 부드러운 곡선을 차용한 패턴, 조각보 패턴 등 2가지로 구성했다.
2D 패턴은 3D 이미지 구현이 어려운 직물(패브릭)과 종이 등에 활용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새로운 CI와 도장 작업이 완료된 보잉 787-10 항공기도 같이 공개됐다.
새 항공기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2.0(Prestige Suites 2.0)’ 등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 인테리어를 적용한 신형기 기체(HL8515)로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투입됐다.

▲ 새로운 CI와 도장 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787-10 항공기 /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새로운 항공기 도장은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해 로고타입 ‘KOREAN’을 크게 표시해 최근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의 행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고유의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메탈릭(metallic) 효과를 더한 페인트를 새로 개발했으며, 새 태극마크의 디자인 특징을 항공기 도장에도 적용해 부드러운 곡선이 동체를 가로지르게 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 앞서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기내식 신메뉴와 업그레이드 된 기내 서비스도 공개했다. 신규 CI 론칭을 계기로 보다 고급화한 기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기내식 메뉴도 선보였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 고급 파인 다이닝을 하늘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편안한 비행을 위해 상위 클래스 베딩(Bedding)은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 제품을 도입했다.
특히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서비스해 더욱 쾌적한 경험을 선사한다.
기내 편의용품을 담은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와 파우치는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Graff)와 협업했다. 어메니티 파우치는 네이비, 그린, 블랙 3종 색상을 8개월마다 바꿔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 무대에 오른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항공의 새로운 CI를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통합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음과 마음, 세상과 세상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수송의 더 뜻깊은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누구도 넘보지 못할 안전 체계를 갖춰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향후 대한항공이 나아갈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서 조원태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하나로 보듬고, 장점을 살려 문화를 융합해 세상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멋진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