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팽’한 인도네시아, 호주에 1-5 참패 ‘악몽’

  • 등록 2025.03.20 2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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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선수 10명 선발, 클라위버르트 감독 데뷔전...월드컵 진출 물거품?

 

신태용 감독(55)을 ‘팽’한 인도네시아의 후임 패트릭 클라위베르트(49) 감독이 1-5이라는 충격적인 패배했다.

 

20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 축구국가대표팀은 호주에 1-5로 패했다. 월드컵 진출에서 점점 멀어진 ‘대참사’였다.

 

■ 클라위버르트 감독 데뷔전 처참한 패배..5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마저 가시밭길

 

이날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새 사령탑에 오른 클라위베르트의 데뷔전이었다. 또한 교화 선수 10명을 출전시키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넘어 본선 진출권 획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에 이은 지휘봉을 잡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이날 데뷔전이자 첫 번째 A매치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승점 6점으로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모두 동률이지만 인도네시아는 득실차에서 크게 손해를 보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하는 5위로 밀려났다.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 도전은 가시밭길이 되었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함께 C조다. 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이 결정된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호주와의 C조 7차전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로 도약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3월 소집된 국가대표팀 명단에는 총 29명 중 19명의 귀화 선수가 부름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진에 귀화 선수를 10명이나 기용했다.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귀화 선수다. 이 중 로메니와 제임스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귀화돼 아직까지 기존 팀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 신 감독 경질한 에릭 토히르 회장, 네덜란드 감독 선임...월드컵 본선 진출 물거품?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은 1월 6일 오후(한국시간) 긴급 발표를 통해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장기적이고 신중한 고려와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진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갑작스럽고 황당한 결정이었다. 순전히 에릭 토히르 회장의 독단적으로 결정한 경질이었다. 신 감독은 2020년 1월 인도네시아에 부임해 5년 동안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맡아 인도네시아 축구를 차근차근 발전시킨 주역이었다.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스즈키컵(현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준우승,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 16강 진출, 인도네시아 축구 첫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등 훌륭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 2024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뒤 인도네시아와 결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 10일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호주와의 C조 2차전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역설적으로 이날 호주에게 1-5로 패배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진출이 물거품이 되는 위기를 맞았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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