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유통 플랫폼으로 알려진 발란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월 24일 발란은 입점사들을 대상으로 “3월 24일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은 재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지급이 보류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산금 입금 일자인 입점사들은 정산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발란은 “신규 투자 유치 전후 진행 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과거 거래와 정산 내역에 대해 정합성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투자사와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정산금 계상과 지급 내역의 정합성을 위해 전체 파트너사의 과거 정산 데이터를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란은 오는 3월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치고 3월 28일까지 파트너사별 확정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지급 시에는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단 입장이다.
발란은 “이번 재검토 과정에서 정산금 오류가 확인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재산정된 정산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정산금이 기존보다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서 “부득이하게 파트너사에 불편을 드리는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재검토는 정산 오류나 누락을 방지하고 정확한 지급을 위한 조치다.”라고 밝혔다.
입점사들은 지연 자체에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미리 공지도 없이 오후 5시 넘어 정산 내역 재검토에 불안하다는 반응과 인터파크(커머스) 사태에 이어 지연이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반으을 내놨다.
발란은 지난 2015년 설립돼 한 때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기도 했지만 신규 투자 유치가 불확실한 가운데 최근 유동성이 부족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지난 2023년 말 기준 결손금은 785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