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 준비 완료

  • 등록 2025.04.17 17: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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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CEO, “미국 내 생산 역량 확대가 중요.”

 

‘엔비디아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 준비가 완료됐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서버 생산도 미국 내에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타이완대학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생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는 ‘팹리스(fabless)’ 구조로 현재 대부분 칩 생산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에 맡기고 있다.

 

이에 애리조나 공장 가동은 TSMC가 애리조나에서 생산하는 5나노 이하 공정 기반의 첨단 칩을 AMD가 미국 내에서 공급받는 형태가 가능성이 높다.

 

‘AI 칩은 국가 전략 자산’이라는 최근 미국 정부 기조에 맞춰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애리조나 공장 가동으로 AMD가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의 일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AMD 수 CEO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에서 비롯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유연한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 스마트폰・노트북 컴퓨터・컴퓨터 프로세서・메모리 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이 관세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며 관세 부과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AMD는 AI 열풍과 함께 데이터 센터용 AI 칩 매출이 급성장하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아직 격차가 크지만, 최근 수년간 ‘MI300X’와 같은 데이터 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이며 메타와 아마존 등 대형 IT기업들의 거래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장 대비 1.18% 오른 94.5달러로 마감했다.

최규현 기자 styner@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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