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Amazon)이 펜실베이니아주에 두 곳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총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AP통신이 6월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중 한 곳의 데이터 센터는 원자력 발전소와 연계해 건설되며, 발전소 전력망과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어서 연방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Amazon Web Services, AWS)가 주도하며, 부사장 케빈 밀러는 또 다른 데이터 센터가 필라델피아 북부에 새롭게 세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초부터 미시시피, 인디애나,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의 데이터 센터 확장에도 각각 100억 달러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공언했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인프라 확대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및 냉각 시스템 운영을 위한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최근의 AI 연산 급증은 에너지 수요를 더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지속 가능하면서도 대규모 에너지 확보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이번에 포함된 데이터 센터 중 하나는 서스퀘한나 원자력 발전소와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이 원자력 발전소의 대주주인 타란 에너지는 작년 자사 데이터 센터를 아마존에 6억 5천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최대 960메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을 아마존에 공급하게 된다.
아마존의 원자력 연계형 데이터 센터 개발은 향후 지속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정책 당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