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제2도시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이 문을 연다. 거주 중인 1만 4000명의 베트남 교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부산시는 6일 지난 4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도안 프엉 란(Doan Phuong Lan) 신임 주부산베트남총영사가 만나 부산과 베트남 간 우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은 신임 총영사 취임 인사와 함께 부산과 베트남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베트남 측은 연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또는 부산진구 서면에 총영사관 개설을 위한 제반 준비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부산에는 약 1만4000명의 베트남 교민이 거주 중이고, 국적별 외국인 거주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 시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현재 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 대상국이자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교역국”이라며, 주부산 총영사 임명을 축하하고 총영사관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시는 1995년 호치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자매결연 3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다”며 “시는 2008년 호치민시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해 지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있고, 공무원 초청 연수와 한글학교 지원 사업 등 인적-문화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영사관 개설은 베트남 정부가 부산에 보내는 신뢰의 상징으로, 시도 이에 부응해 협력해 나가겠다. 이번 총영사관 개설은 양 도시 간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고 재부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 기업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안 프엉 란 신임 주부산베트남총영사는 “부산에서 초대 총영사로 부임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부산을 비롯한 관할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총영사관이 조속히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마련된 후에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