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태국-캄보디아 간 발생한 무력충돌 평화해결 촉구”

  • 등록 2025.07.26 0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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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태국-캄보디아 상황에 대한 성명 발표...여행경보 2단계 발령
태국 외교부, “캄보디아군 태국영토 지뢰투하 강력히 규탄” 성명

 

한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태국-캄보디아 간 발생한 무력 충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동 사태로 인한 사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5일 정오를 기해 일부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 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태국의 경우 수린주-부리람주-시사켓주-우본라차타니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 사께오주-짠타부리주-뜨랏주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한다.

 

캄보디아의 경우 오다르메안체이주-프레아비헤아르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 반테아이메안체이주-파일린주-바탐방주-푸르사트주-코콩주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한다.

 

 

기타 지역은 기존 발령된 여행경보가 그대로 유지된다.

 

태국: 1단계(여행유의) : 2·3단계 및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을 제외한 지역

2단계(여행자제) : 딱주

3단계(출국권고) : 송클라주 남부 말레이시아 접경지역, 파타니주, 나라티왓주, 알라주

특별여행주의보 : 치앙센 국경검문소 및 매싸이 국경검문소

 

캄보디아: 1단계(여행유의) : 상기 지역 이외의 모든 지역

 

태국과 캄보디아군은 지난 24일 국경 지역에서 충돌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었으며, 양측은 소총, 로켓 공격 등을 감행했다.

 

수만 명이 대피했으며, 양국은 상호 대사 추방과 전투기 배치까지 단행하며 외교·군사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4일 오전 11시 30분, 태국 공군 F-16 전투기가 프레아 비히어 주의 분쟁 국경 지역 캄보디아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공습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 태국 정부, 캄보디아군 규탄 성명 발표

 

태국 정부도 캄보디아 군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태국-캄보디아 사태 관련 태국 정부 성명’ 전문이다.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군이 자행한 태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이번 사태는 캄보디아 측 병력이 2025년 7월 16일과 23일에 태국 영토 내에 은밀하게

침투하여 지뢰를 설치하고, 그 결과 태국 군인이 부상을 입은 사건에서 비롯되♘습니다.

 

이어서 7월 24일 오전에는 태국 측 작전기지 맞은편 지역에 총격을 가했으며, 같은 날

오전 내내 태국 영토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을 지속, 특히 민간지역, 병원을 포함한 민간

목표물까지 공격하여 다수의 민간인 부상 및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와 같이 캄보디아가 명백하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태국에 대한 공격을 의도적으로

감행한 점을 중대하게 고려하여, 태국 정부는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를 소환(recall)하는 동시에 태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에게 귀국을 요청하기로 결정했

습니다.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가 반복적으로 국제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는 선린우호 원칙과 성실성에 반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캄보디

아의 국제사회 내 명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경고합니다.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군사 및 민간 목표

물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며, 태국의 주권 침해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

다. 만약 캄보디아가 이러한 무력 공격과 주권 침해를 지속할 경우, 태국 정부는 국제법

과 보편적 원칙에 따라 자위 조치를 한층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 캄보디아 “태국군이 먼저 캄보디아 영토 침범...주권 수호 권리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태국군이 먼저 캄보디아 영토를 침범했다"고 맞섰다.

 

훈센 상원의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국군이 23일 캄보디아 영토를 침공해 따 모안 톰 사원으로의 접근을 차단한 데 이어, 오늘은 캄보디아군을 상대로 무장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태국군이 프레아 비히어와 오다 민쩨이 주에 위치한 캄보디아군 진지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이에 캄보디아군이 대응하고 반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캄보디아는 자국의 주권을 수호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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