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특사단 단장은 지난 대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인기 전 새누리 의원이다. 동행하는 의원은 윤후덕-백혜련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경북 칠곡에서 3선(16·17·18대)을 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으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이 대통령이 통합 차원에서 이 전 의원을 특사단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27일부터 폴란드, 베트남, 호주, 독일 등 4개국에 대통령 특사단이 순차적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28일 3일간 일정으로 출발하는 베트남 특사단에는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베트남 관련 한국 기업 지원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폴란드 특사단이 오는 27일 출국한다.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어기구·진선미 의원이 단원으로 폴란드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폴란드 간 방산 협력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출국하는 호주 특사단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김영호 의원과 박용진 전 의원이 파견된다.
호주 정부 인사들과 국방·방산 등 분야에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태평양을 공유하는 만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일-중-러 위주로 특사를 보냈던 과거 정부와 달리 이재명 정부는 유럽과 동남아 국가까지 범위를 넓혀 14국에 특사단을 파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