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김영배-최형두 의원 “아시아 전략, 국가정책으로!!”

  • 등록 2025.08.20 14: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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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의원회관서 ‘아시아 파트너십: 우리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은?’ 세미나

 

‘아시아 파트너십: 우리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은?’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2025년 8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 김영배-김종민-민형배-정진욱-최형두 의원(가나다 순)이 공동 주최하고, 민간싱크탱크인 아시아비전포럼(asiavisionforum)이 주관했다.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 복합 전환기 속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정호재 아시아비전포럼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국회의원 김영배-김종민-최형두 의원이 참석해 아시아 시대의 중요성과 한국의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도 함께해 산업-기술-문화-민주주의를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아시아 협력은 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할 핵심 전략”

 

세미나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미래 전략은 아시아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에서 “아시아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세계 곳곳에서 터지는 분쟁 속에서, 아시아 협력은 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할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억 명에 달하는 아시아 디지털 인구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에너지, 콘텐츠 등 핵심 산업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기업과 학계, 시민사회가 총체적으로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은 “한-아시아 기술 교류와 인재양성”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이제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니라 아시아 질서의 조정자이자 신뢰받는 연결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기술 교류와 청년 인재 양성을 통해 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과 과학기술을 통한 협력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새로운 아시아 전략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무소속)은 ‘100조 원 규모의 한-아시아 발전기금 펀드’ 구상을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AI, 에너지, 콘텐츠 분야에서 전반적인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할 종합적 지원책으로 한·아시아 발전기금을 조성해 장기적 협력의 기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은 더 이상 선택의 압박에 갇히는 외교가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는 새로운 성장 지도를 그려야 한다”며 “그 해답이 아시아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세 의원 모두 “아시아 전략을 국가정책 차원에서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전환기 국제질서 속에서 혁신적 선택을 강조했다.

 

■ 고영경-최경희 ‘한국의 새로운 지정학 전략: 아시아 중심의 리밸런싱’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한국의 새로운 지정학 전략: 아시아 중심의 리밸런싱’ 주제로 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연구교수와 최경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했다.

 

 

고영경 교수는 “한국의 대아세안 정책은 단순한 ‘아시아 구상’을 넘어 ‘아세안 파트너십’으로 브랜드화해야 한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아세안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X 전략’을 제시했다.

 

“AI·자동화(AX), 디지털 혁신(DX), 그린 전환(GX), 안보 협력(SX)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의 경쟁력이 강한 분야이자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영역으로, 기업 진출과 산업 육성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AI 표준화와 글로벌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며, 공공외교 역시 K-콘텐츠에만 의존하지 말고 문화연구와 상호 이해로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희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중간국으로서 한국의 민주주의 경험’을 강조하며 “한국은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특정 이념이나 체제로 교조화하기보다는, 한국이 쌓아온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각국과 공유·확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가 보여준 민주주의 회복력은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협력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상호 교류와 연대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윤성-이충열 ‘산업과 과학기술로 연결하는 아시아 파트너십’

 

제2세션은 ‘산업과 과학기술로 연결하는 아시아 파트너십’을 주제로 신윤성 산업연구원 한-동남아정책협력센터장과 이충열 고려대 경제통계학부 교수가 발제에 나섰다.

 

 

 

신윤성 박사는 “꾸준하게 성장해온 아세안은 한국 제조업 고도화와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파트너”라며 “아세안은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AI·스마트 인프라·신재생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 협력의 파트너로 변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아세안 협력의 전략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중국 봉쇄가 가속화될 경우, 아세안 국가들은 공급망 안정과 산업 다변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 폭을 넓힐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충열 교수는 아세안 협력에서 금융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은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첨단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금융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급망 논의 자체가 공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국의 지급결제 시스템, 디지털 금융 경험은 아세안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며 “산업·기술 협력과 병행해 금융 분야의 제도적·기술적 연계를 강화해야 공급망 협력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영선 의장 “한국의 아시아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종합토론에 나선 각계 전문가들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비패권·신뢰 기반의 포용적 연결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AI, 에너지 전환, 청년 교류, 문화콘텐츠 협력 등 분야별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세미나를 주관한 아시아비전포럼 김영선 의장은 “한국의 아시아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연속 토론과 정책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이 미·중 경쟁 속에 휘둘리는 대신, 아시아 국가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원들과 전문가들의 제안처럼 한국이 아시아 시대의 전략적 선택을 국가정책으로 정립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아세안 중심의 민간싱크탱크 기관인 아시아비전포럼은 앞으로도 개발협력, AI 등 관련 주제로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한 세미나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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