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토박이 최옥수, 신무안설계도 들고 군수 재도전 나선다

  • 등록 2025.11.21 09: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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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후보, 『시작하면 답이 있다!』 출판기념회

 

무안의 들녘을 오래전부터 지켜본 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버섯과 양파를 재배하던 농부였고, 식당과 리조트를 경영하는 사업가였으며, 지역 언론의 펜을 잡았던 글쓴이였다. 그리고 이제 그는 다시 한 번 무안의 미래를 설계하며 주민들 앞에 나선다.
오는 22일, 최옥수 전 무안군산림조합장은 무안승달예술회관에서 자신의 신간 『시작하면 답이 있다!』를 발표한다. 출판기념회이자, 동시에 2026년 지방선거 군수 재도전을 사실상 선언하는 무대다.

 

최옥수는 무안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목포과학대 사회복지 전공, 호남대 관광경영 학위, 그리고 농장과 리조트를 운영한 다채로운 경험은 그가 말하는 “현장의 정치, 손으로 만지는 지역경제”의 배경이 됐다.
산림조합장 재직 시절 최옥수는 ‘복지조합’이라는 실험적 모델을 도입했다. 행정과 지역경제의 경계를 넘는 도전이었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면서도 장애인협회 후원회 사무국장, 한국농수산대 교수, 민주당 무안혁신회의 상임대표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이 모든 경험이 그를 지역사회에서 “실행형 리더”, 혹은 주민들 표현대로 “변화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신간 『시작하면 답이 있다!』는 회고록이자 정책 제안서, 그리고 지역개발 전략서의 성격을 동시에 띤다. 책에는 그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농촌과 지역경제에서 마주했던 현실적 문제들 — 인구 감소, 복지 인프라의 취약성, 농업 소득 정체, 관광 자원의 활용도 부족 — 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제시돼 있다. 그는 이를 “신 무안 설계도”라 부른다. 이 설계도는 농촌복지, 자립경제 모델, 로컬푸드 기반의 농업 체계 재구축, 숙박·관광 인프라 확장 등을 하나의 연결된 전략으로 묶는다.

 

 

정치적 재시동, 달라진 무안의 기대


최옥수 전 조합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군수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최옥수는 “무안이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적지 않은 기대가 모인다. 특히 농업, 복지, 관광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그의 경험은 무안의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주민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현실적 무게를 지닌다.

 

최옥수가 제시하는 해법의 핵심은 “균형”이다. 이상과 현실, 성장과 복지, 경제와 공동체의 균형. 전략은 화려한 공약보다 “실행 가능한 지역브랜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거창한 언어를 내세우기보다는 “작은 공동체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실질적 구조”를 설계하려는 정치인이다.

 

무안승달예술회관에 울릴 최옥수의 목소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 인사를 넘는다. 한 지역 정치인이 평생의 경험을 통해 다듬은 철학과 실천의 기록이자,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초대다. 그리고 그 초대의 자리는 무안이라는 공동체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판단하는 중요한 장이다.
 

조성진 기자 genequal@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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