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는 제2의 산업혁명… 10년 후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결정적 분기점

  • 등록 2025.11.26 00:14:36
크게보기

대학 교육과정・인재상 대전환 없이는 국가・지역・개인 모두 도태될 것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전기·증기기관에 버금가는 ‘제2의 산업혁명’이다. 2035년이 되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국가·기업·개인과 그렇지 못한 집단 간 격차는 지금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격차를 훨씬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내 기존 일자리의 44%가 자동화 또는 대폭 재편될 것이며, 2030년까지 전 세계 GDP의 15.7조 달러(약 2경 1천조 원)가 AI에 의해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AI를 두려워하거나 방치하면 실업과 빈곤이 폭증하지만, AI를 ‘최고의 개인 비서’로 만들어 활용하면 생산성이 40~140%까지 상승한다”고 입을 모은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는 이미 2024년 보고서에서 지식노동자의 30% 이상 업무를 생성형 AI가 대체·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10년 후 부의 지도는 ‘AI를 누가 더 잘 부리는가’에 따라 완전히 재편된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학 교육과정과 인재상의 근본적 전환이다.

기존의 ‘암기·전공지식 중심’ 교육은 이제 의미가 없다. 앞으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다음과 같다.

 

1. 복잡한 문제 정의·분해 능력

2. AI와 협업하며 질문·검증·피드백 주는 능력

3. 다학제적 융합 사고와 빠른 학습 능력

4. 데이터 감각과 윤리적 판단력

 

이미 스탠퍼드 대학은 2025학년도부터 모든 학부생에게 필수 과목으로 “AI와 함께 일하기”를 신설했으며, 싱가포르 국립대는 1학년 때부터 모든 학생에게 개인화된 AI 튜터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AIST·포스텍 등 일부 대학이 AI 기초 교양 과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여전히 10~20년 전 커리큘럼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과 대학의 생존도 여기서 갈린다.

AI 교육 혁신에 성공한 대학은 세계적 인재를 빨아들이고, 연구비·특허·스타트업 생태계가 폭발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된다. 반면 변화에 실패한 대학과 지역은 청년 유출→인구 감소→세수 감소→대학 존폐 위기라는 악순환에 빠진다.

실제로 미국 러스트벨트 지역 대학들의 몰락이 이미 그 전조를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이 바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정부·대학·기업이 머리를 맞대어 다음 3가지를 즉시 실행해야 한다.

 

① 국가 차원의 ‘AI 교양·융합 교육 로드맵’ 수립 및 2030년까지 전 대학 필수 이수화

② 교수·학생 모두에게 1인 1 AI비서 제공 및 실습 중심 교육 전환

③ AI 활용 능력을 신(新) 입학·채용·승진 기준으로 전면 도입

 

AI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지적 운영체제’다.

이 운영체제를 마스터하는 국가와 개인은 21세기 부와 기회를 독점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이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10년 후 우리는 “왜 2025년에 깨닫고도 움직이지 않았나” 자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순간이다.

 

㈜바이오텍

대표이사 박덕수

최규현 기자 styner@aseanexpress.co.kr
Copyright @2019 아세안익스프레스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 ASEANEXPRESS |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1103호, 서초동) 발행인-편집인 : 박명기 | 등록번호: 서울 아 52092 | 등록일 : 2019년 01월 19일 발행일 : 2019년 4월 10일 | 전화번호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성진 Copyright @2019 아세안익스프레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