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유력정치인이 순천에서 만났다.
순천시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하근 전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와, 전남광주특별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민형배 국회의원은 서로 1위를 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민형배 의원은 7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순천성공시대, 시민이 주주입니다」 오하근 출판기념회를 찾았다. 민 의원은 2층 공연장 로비에서 저자사인회를 하고 있는 오 후보를 만나 악수를 청하며 덕담을 건넸다.
민 의원이 먼저 “순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를 건네자, 오 후보는 “우리, 1위 후보들끼리 만난 것 아닙니까”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만남은 여론조사 선두 주자들 간의 조우라는 점에서 현장 지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단순한 덕담을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적 교감도 이루어졌다. 오 후보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의 구체적인 산업 청사진을 제시하며 민 의원의 협조를 구했다.
오 후보는 "광주는 피지컬 AI와 실증 거점 도시로, 전남 서부권은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산업벨트와 데이터센터로, 동부권은 반도체 중심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1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천 정치인 최초로 전남 반도체 산업 유치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통합 과정에서 전남광주특별시를 우선 고려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는 동부권 중심의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 의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민 의원은 당초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중앙당의 긴급 호출을 받고 3시 18분 기차를 타야 한다며 짧고 강렬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오 후보를 "뚝심 있고 일 잘하는 후보"라고 치켜세우며 "잘한다 오하근, 이긴다 오하근, 오하근 파이팅!"을 외쳐 좌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민형배 의원은 지난 2~3일 KBC광주방송·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9.0%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영록 전남도지사(18.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오하근 전 후보 역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월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37.8%를 얻어 34.9%의 노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 의원과 같은 날 실시한 KBC광주방송·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순천시장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오하근 후보가 25.7%를 기록하며 손훈모 변호사(16.2%), 허석 전 시장(16.1%),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14.0%)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다자대결에서도 오 후보는 22.5%를 얻어 노관규 시장(26.5%)을 오차범위(±4.4%p) 내에서 추격 중이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0%p로, 통계적으로 우열을 단정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