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가 불을 붙인 ‘소주 한류’가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5년새 4배를 훌쩍 뛰었다. 베트남은 동남아 전체 소주 판패의 35%를 차지했다.
이처럼 베트남 ‘소주 한류’에 한국 업체들은 콧바람이다. 하이트 진로-롯데주류-무학 등이 적극적으로 공략중이다. 아닌 게 아니라 베트남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달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134만2000달러(약 16억원)였던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550만1000달러(약 65억원)로 5년 사이 4배 이상 뛰었다. 올해 상반기는 245만8000달러(약 30억원)이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호치민에서 지사를 설립, 시장점유율 60%로 최강자다.
무학은 올해 3월 베트남 현지 생산으로 차별화했다. 2017년 베트남 주류회사 ‘빅토리(VICTORY)’를 인수했다. 가격을 낮춰 후발주자로 신발끈을 조이며 의지를 다졌다.
롯데주류는 지사는 없지만 ‘처음처럼’으로 5년간 연평균 28%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년대비 30% 증가한 300만병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소주한류’의 출발은 2016년 HTV2가 상영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었다. 전지현-이민호 주연의 이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음주 문화가 전파되면서 베트남 내 한국 소주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이트 진로와 롯데주류의 2018년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의 소주 판매량은 854만병으로, 2017년 대비 3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은 일본-미국-중국보다 규모 면에서 작지만 성장 속도 가장 빠르다. 평균 인구도 28세로 젊은 인구가 많다. 40도 이상 고도주도 즐겨서 소주를 쉽게 찾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