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영웅’ 박항서(61) ‘파파리더십’은 계속된다.
과거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 준 사진으로 베트남 국민을 감동시킨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이 이번에는 다친 제자에게 ‘인삼’ 선물해 다시 베트남 국민을 감동시키고 있다.
베트남 매체 봉다와는 6일(한국시간)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부상한 응구엔 투안 안(24·호앙아인 잘라이FC,미드필더)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매체는 “리그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가 부상당한 응구엔 투안 안을 만나 몸 상태를 물었다. 그리고 특별한 선물까지 건네줬다. 그 선물은 인삼이었다”고 보도했다.
빠른 회복과 복귀를 기원하며 격려한 그는 팀의 다른 두 선수, 부 반 탄과 응우옌 퐁 홍 두이에게도 인삼을 선물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베트남 대표팀 선발군들이다.
박항서 ‘파파리더십’은 항상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국가대표의 전무후무 최고 성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아빠처럼 돌봐 화제가 되었다.
그는 “너를 믿고 있다” “잘해낼 수 있다. 우리는 베트남 축구 전설이다” 등으로 선수들을 보듬었다. 그리고 선수 발을 직접 씻어주거나 허리 부상을 당한 선수를 위해 항공기 일등석을 양보하는 등으로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올해 초 아시안컵 8강 진출, 킹스컵 준우승까지 이끌며 동남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박항서 매직’이라는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한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히딩크로 비유해 ‘쌀딩크(베트남 주산물 쌀과 히딩크 감독 합성어)’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베트남 3급 노동훈장을 받았고, 호칭도 ‘선생님’ ‘오빠’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