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역시 말대로 그들은 트롯신들이었다.
4일 첫 방송을 마친 SBS '트롯신이 떴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일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의 시청률은 14.9%이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20.2%에 달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한국 최정상의 트로트 가수 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이 모여 해외에서 트로트 버스킹을 선보이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트롯신이 떴다는 최근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트로트 열풍과, '비긴어게인'의 해외 버스킹'을 한데 모아 새로운 K-트롯의 장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K-트롯의 첫 수혜자는 베트남이었다. 트롯신들과 짐꾼 역할의 정용화가 함께 베트남 호치민의 한 야외 광장에서 펼친 트로트 버스킹에 현지 베트남인들과 한국교민들은 열광했다.
경험이 풍부한 트로트 강자들도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난생 처음 하는 트로트 버스킹에 트롯신들은 모두 긴장했다.
제일 먼저 무대에 선 설운도는 '쌈바의 연인'을 부르며 흥을 돋구었다. 생소한 트로트 장르에 생소한 반응인 베트남 관객들을 위하여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쌈바!"를 외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두 번째 주자인 김연자는 '10분 내로'를 열창하며 특유의 놀라운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현지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트로트 아이돌 진성은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가사를 '호치민에서'라고 센스있는 개사를 통해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네 번째 주자인 트로트 전설 주현미는 대표곡 '짝사랑'을 부르며 호치민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엔딩은 막내 장윤정의 '초혼'이었다. 앞선 흥겨운 노래 대신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부른 장윤정은 묘한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분당 20.2%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끌어내는 기염을 토하며 프로그램의 엔딩을 장식했다.
주현미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35년 넘게 노래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외국에 우리 트로트 장르를 알리는 데 대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처음부터 클 수는 없다. 우리의 작은 것 하나가 엄청난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 세계화에 큰 가능성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트로트 전설들의 K-트로트 정복기 '트롯신이 떴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SBS에서 방송된다.